[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가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한데 이어 LG유플러스의 결제사업을 인수한다. 전방위 금융 영역 진출에 나서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20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결제사업 매각에 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중 결제사업 영역을 분할한 별도 법인을 설립한다. 이후 해당 지분 100%를 비바리퍼블리카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매각하는 결제사업이 비바리퍼블리카의 송금플랫폼과 상호보완 역할을 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의 차별적 사용자환경(UI)이 결제 서비스에 접목돼, 가맹점 및 결제 이용자들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혁신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존 토스 이용자들의 결제수단이 확대돼 편의성도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토스 플랫폼 내에서 송금과 결제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온라인 구매가 더욱 간편해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이 밖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1600만 유무선 가입자와 비바리퍼블리카의 1600만 토스 가입자를 결합해 빅데이터·마케팅·금융 서비스 등에서 광범위한 제휴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부사장)는 “이번 결제사업 매매가 두 회사의 시너지를 높이고, 동시에 각 전문산업을 보다 진화시키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특히 LG유플러스는 향후 5G와 미디어 및 콘텐츠 분야에 더욱 집중해 향후 10년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서비스를 통해 1600만 가입자를 보유한 핀테크 시장의 선두 주자로, 20~30대를 중심으로 현금자산 관리와 소액 투자 영역을 급속히 성장시켰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인터넷 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하는 등 금융 영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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