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올해 국내 5G 가입자 수가 5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글로벌 전체 5G 예상 가입자 1300만명의 약 4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19일 에릭슨LG이 개최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발표회에서 이 회사 박병성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국내 5G 가입자는 연말까지 최대 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5G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5G 확산 속도는 2009년 상용화된 LTE보다 빠르다. 중국이 5G에 예상보다 일찍 뛰어든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년도까지는 LTE 비중이 늘겠지만 이후에는 5G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의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5G 가입자 수는 1300만명이다. 이는 2025년 26억명 수준으로 급격하게 증가해, 89억명으로 예상되는 전체 가입자의 2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25년 가장 빠른 5G 보급률이 예상되는 지역은 북미다. 미국은 올해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5G를 상용화했으며 올해는 LTE 비중이 91%로 압도적이지만 6년 후에는 5G가 74%를 차지할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한국, 중국 등이 포함된 동아시아(56%)와 서유럽(55%)에서 5G가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에릭슨은 전망했다.
 
박병성 에릭슨LG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가 모빌리티 보고서 11월 에디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연식 기자)
박병성 에릭슨LG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가 모빌리티 보고서 11월 에디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연식 기자)

동아시아의 5G 보급률이 높은 이유는 중국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이나모바일 등 올해 초 중국의 4개 통신사가 5G 상용 라이센스를 발급 받았으며 중국은 내년에 15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올 3분기 중국에서는 1400만에 이르는 신규 모바일 가입 건수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북미에서는 200만건이 순증했다.

에릭슨은 2025년 경 5G의 확산으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총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연말 월 38엑사바이트(EB)에 이르다 2025년에는 4배 증가한 160EB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45%가 5G 망을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데이터 트래픽에서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3%에서 76%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가상현실(VR) 등 몰입형 콘텐츠가 증가하면 이 비중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컨설턴트는 “2025년이 되면 전체 트래픽의 50%가 5G에서 발생할 것이다. 5G는 2025년 전 세계 인구의 65%를 커버할 잠재력을 지닌 기술”이라며 “5G가 궁극적으로 성공하기 위래서는 다른 산업으로 확산돼야 새로운 4차산업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이 되면 5G 확산 속도가 더욱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5G 상용화 사업자가 증가하고, 칩셋 자체가 밴드들이 다양해지고 다양한 지원 가능한 칩셋이 나온다”며 “2019년가지는 1300만건의 가입자를 보였다면 2020년에는 칩셋 확산에 따라 단위 가 달라져 1억6000억건 정도 될 것이다. SA(스탠드 얼론, 단독모드) 방식은 내년 쯤에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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