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삼성전자와 인공지능(AI)용 프로세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은 바이두가 최근 자일링스와도 협업을 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함께하는 분야는 자율주행의 자동 주차 대행 시스템이다.

자일링스는 바이두의 프로덕션-레디 ACU(Apollo Computing Unit) 플랫폼에 자일링스 자동차 등급(XA) 징크 울트라스케일+ MPSoC(XAZU5EV)가 채택되었다고 19일 밝혔다. ACU는 자율 주행을 위한 바이두의 차량 플랫폼이다.

AVP용 프로덕션-레디 ACU 플랫폼은 자동 주차 대행의 특정 시나리오와 기능을 위해 설계됐다. 바이두는 새로운 플랫폼에 개념 검증에 쓴 GPU 대신 FPGA를 사용했다. 센서 융합 및 AI 프로세싱을 위해 자일링스 XA 징크 울트라스케일+ MPSoC를 적용한 것이다. 바이두의 딥러닝 프레임 워크인 ‘패들패들’과 호환되며, 5대의 카메라와 12개의 초음파 레이더, -40~+85℃에 이르는 동작온도 범위를 지원한다.

바이두 자동주행 기술사업부의 왕 운펭 수석디렉터는 “자일링스 기술은 바이두의 AVP를 위한 ACU 첨단 플랫폼의 핵심으로, 다른 솔루션으로는 대량생산에서 요구되는 이러한 성능을 구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바이두의 ACU(사진=자일링스)
바이두의 ACU(사진=자일링스)

자일링스는 현재 생산되는 ADAS 시스템에 적용된 7000만 개의 디바이스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자동차 분야에 약 1억 7000만 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출하하고 있다. 또 200개 이상의 자동차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앞서 18일 바이두는 AI칩 쿤룬을 삼성전자 파운드리 14nm 공정을 통해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두의 쿤룬(818-300, 818-100)은 클라우드부터 엣지컴퓨팅까지 다양한 분야의 AI에 활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 칩으로, 바이두의 자체 아키텍처 'XPU'와 삼성전자의 14nm 공정, I-큐브 패키징 기술을 적용했다. 쿤룬은 512GBps 대역폭과 260TOPS(150W)의 성능을 구현한다.

바이두의 AI 반도체 개발을 총괄하는 오양지엔 수석아키텍트는 "쿤룬은 높은 성능과 신뢰성을 목표로 하는 매우 도전적인 프로젝트였으며, 삼성의 HPC용 파운드리 솔루션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XA 징크 울트라스케일+ MPSoC(사진=자일링스)
XA 징크 울트라스케일+ MPSoC(사진=자일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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