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류지웅기자] 베이비부머세대 이전에 소시민의 재산 증식 일순위는 부동산 투자였다. 시골땅에 고속도로가 나면서 보상금을 받거나, 오래된 빌라가 재개발로 몇배가 넘는 프리미엄이 붙거나, 논밭이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토지보상금으로 한몫 단단히 잡는 것이다. 시골에서 소, 돼지 팔아서 공부한 486세대는 지식이 밑천이라 주식투자 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부동산 재개발처럼 한몫 단단히 쥐었다는 이야기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밀레니얼세대(80년대생)가 산업의 주류가 되면서 작년까지 비트코인으로 단기간에 몇십억을 벌었다는 뉴스로 한동안 사회가 시끄러웠다. 시대와 세대에 따라서 자산 증식의 방법들이 변한다. 학력은 높지만 자산 없이 출발하는 요즘 젊은 세대에게서 이전처럼 아끼고 절약해서 내집을 장만하는 사람도 없고, 반찬값과 외식비 아껴 한푼두푼 모아 저축하는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세대 불균형과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돈은 열심히 일해야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이 돈을 벌고, 고급 정보를 구할 수 있고, 배경이 든든해야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가상화폐 등에 관련된 카페나 블로그, 유튜브 등을 둘러보면 여유시간을 활용해서 조금이라도 벌어보고자 하는 소액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꾸준하다. 이렇게 투자전문가와 경험자들의 콘텐츠에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전문가들의 안목과 선견지명 의견이 중요한 판단의 근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도 실수할 수 있는 법이고, 악의적인 추천으로 일명 작전에 말려 가사를 탕진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얼마전 이세돌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앞으로 영원히 알파고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 선수들의 모든 플레이 패턴을 데이타로 학습한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전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뉴스 제작, 음식조리, 의료진단, 마케팅분석, 주식분석 등 수많은 분야에서 데이터분석을 통한 인공지능 산업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주식투자와 같은 금융분야에도 인공지능의 바람이 거세다. 주식투자 전문가들의 분석력과 주식변동의 데이타들이 집적되고, 데이터 학습 기반의 알고리즘이 정교해지면서 오랜 역사의 주식, 금융시장에 새로운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를 위한 기술 분석전문가로서 각종 경제방송과 관련 미디어에서 유명한 투자 전문가, 저명한 경제학 교수, ICT기술 전문가, 콘텐츠 전문가들이 모여 ‘재테크 금융콘텐츠를 큐레이션 하는 핀테크 기업’ 을 표방하는 주식회사 메이크잇의 박수인 대표를 통해 주식, 금융투자분야와 ICT기술의 융합이 어떠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메이크잇 박수임대표(사진제공, 메이크잇)
메이크잇 박수인 대표(사진제공, 메이크잇)

 

‘금융콘텐츠를 큐레이션하는 핀테크기업’이란 설명이 어렵다. 쉽게 설명해달라.
"메이크잇은 재테크 큐레이션(개인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하이브리드 재무설계), 금융상품, 교육, 서비스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빅데이터, AI, 로보어드바이져, 글로벌 에너지지표 수집과 정제부터 검색 및 기술적 분석, 차트 시각화까지 개인과 기업들의 금융 비즈니스, 자산운용에 필요한 정보들을 최적화해 쉽게 제공함으로써 투기가 아닌 투자의 대중화를 선도하고자 한다.

주식투자와 같은 재태크를 하기 위해서는 투자대상과 주변 환경에 대한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어야만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러나 고급 투자정보와 분석하는 것은 어렵기도 하지만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는 것도 어렵다. 모두 돈이 들어간다. 그러니 정보와 분석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개미투자자들은 성공율이 낮을 수 밖에 없다. 메이크잇은 이러한 정보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투자에 관여되는 정보와 데이터들을 수집하여 분석하고, 금융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들을 모은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금융지식이 미약해도 쉬운 콘텐츠로 이해하고 분석된 데이터를 통한 추천과 거래로 성공율을 높여가면 일반인들도 쉽게 잃지 않는 투자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금융투자 컨설팅기업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메이크잇은 투자 컨설팅기업이라기 보다는 데이터 플랫폼 기술기업이다. 금융상품과 주식상품 등에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업부설 연구소를 통해 정제기술, 분석기술, 직관적인 시각화 기술력 등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ATS(Automatic Trading System/자동, 반자동 매매솔루션으로서 상장지수펀드의 자동/반자동 거래방법 및 시스템 특허) 운영, 자체 기술분석 알고리즘을 접목한 시장지표 개발 등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아 오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보다 고도화된 하이브리드 ATS 서비스 구축 및 금융교육, ETF 파생상품 출시(계획), 자격증과 금융서비스 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구성해서 추진하고 있다. 다루는 데이터가 금융과 주식상품 등이고 이는 곧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연구들인 것이다."

 

유튜브, 페이스북, 팟케스트, 블로그, 네이버TV, 인스타그램 등 그동안의 투자 컨설팅회사와 다른 MCN(Multi Channel Network)채널들을 많이 활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동안 고급 금융투자정보는 폐쇄적인 카페나 비싼 컨설팅 등으로 대중화되지 않았다. 파트너인 강흥보 투자전문가가 방송은 물론, 팟케스트나 우튜브에서도 엄청나게 유명한 분이다 보니 요즘 시대에 맞는 다양한 MCN채널을 통해 접근하기 쉬운 다양한 콘텐츠로 다가가는 것이 더 유용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이에, 150평 규모의 콘텐츠 제작시설과 전문인력조직을 갖추고 금융콘텐츠 크리에이터로 고객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기획하여 빠르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메이크잇 콘텐츠는 2,200만회의 조회수와 일평균 3만회의 콘텐츠뷰가 일어나고 있다. 꽤 큰 MCN 크리에이터 전문회사의 규모다. 금융투자 정보를 다루는 회사가 MCN환경과 ICT솔루션이라는 최신의 데이터기반 플랫폼회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금융 콘텐츠를 큐레이션하는 핀테크기업’이라고 소개하는 것이다."

투자전문가를 유튜브같은 MCN 크리에이터로 채널 전환시키고, 데이터 기반의 분석 기술 등을  모아 플랫폼화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나?

"금융투자정보는 어렵다. 조금 공부한다고 알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많이 안다고 해서 투자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따라서 어렵고 고도화되는 금융상품과 트랜드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쉬운 콘텐츠로 언제 어디서든 쉽게 익히고, 개인의 감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자를 할 수 있어야 성공율이 높아진다. 우리는 금융교육, 콘텐츠 채널, 데이터수집과 분석, 로보어드바이저와 자동 반자동 매매솔루션들을 연결시킨 글로벌 멀티플랫폼으로서 금융의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한다. 정보가 빈약해서 투자에서 실패하는 개미투자자들이 없도록 모두가 성공하는 새로운 금융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예상했던 여의도 증권가의 모던하고 깔끔한 금융맨들이 근무하는 모습과 달리, 마당 넓은 연희동 단독주택을 개조한 사무실과 자유로운 복장, 유튜브 크리에이터 MCN방송이나 디자인회사와 같은 메이크잇 사무실 전경이 낯설게 느껴진다. 이러한 예상치 못한 모습이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어가는 혁신의 풍경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누구나 예상하는 것은 혁신이 아닐것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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