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샤오미의 국내 총판을 담당하는 지모비코리아가 홍미노트7보다 더 낮은 가격의 홍미노트8T을 출시함에 따라 샤오미의 라인업 다양화가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관심이 쏠린다.

버지니아 쉬 샤오미 글로벌마케팅담당은 “다양한 브랜드 전략을 구상하고 있으며 연초 홍미노트를 소개한 것도 이 때문”이라며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발표한 샤오미 홍미노트8T는 23만9000원으로 지난 8월 샤오미가 발표한 홍미노트8 기반 제품이다. 퀄컴 스냅드래곤66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6.3인치 고화질(풀HD플러스) 디스플레이, 13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갖췄다. 후면 카메라는 ▲4800만화소 일반 ▲800만화소 초광각 ▲200만화소 접사 ▲200만화소 심도 4개다. 4GB 램과 64GB 저장공간으로 배터리 용량은 4000mAh다. AS는 서비스엔에서 제공하고 12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 16일에 정식판매를 시작한다.
 
이미 국내 중저가폰 시장 역시 삼성전자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20만원대 모델로 승부수를 던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의 국내향 스마트폰의 경우 국내 이통사를 통하지 않고 자급제로만 출시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샤오미의 글로벌 전략은 비용을 최소화하며 가격을 낮추고 가성비로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내놓지만 직접 생산하는 제품은 제한적이다. 가격으로 승부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샤오미가 홍미노트8T를 국내시장에 오는 16일 출시한다 (사진=지모비모바일코리아)
샤오미가 홍미노트8T를 국내시장에 오는 16일 출시한다 (사진=지모비모바일코리아)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앞서 선보인 홍미노트7의 경우 판매 속도에 비해 재고를 맞추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한국에서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출시한 홍미노트7의 판매실적은 월 2만대 수준. 판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홍미노트5에 비하면 두 배 많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2500만대가 판매됐다.

샤오미는 5G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30만원대 5G 스마트폰 모델인 홍미 K30을 출시한 바 있다.
 
버지니아 쉬 샤오미 글로벌마케팅담당은 “내년은 5G 상용화의 해가 될 것 같다. 샤오미는 5G 준비가 돼있고, 내년에 미10 모델을 5G로 선보일 예정이나 구체적 출시 계획은 없다”며 “5G폰을 국내에 출시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 기업인 화웨이의 경우 미·중 무역 분쟁 영향으로 중국 애국 마케팅이 더해지며 중국에서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샤오미는 어떨까.
 
버지니아 쉬 담당은 “샤오미는 미국에 진출한 적이 없기 때문에 미중 갈등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글로벌 비즈니스는 문제 없다”며 “한국에 샤오미 지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이용자를 위해서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NFC(근거리 무선통신) 등은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현지화를 철저히 한다. 지난 달에 새롭게 공개한 공기 청정기 역시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를 홍보하는 모델이 홍미노트8T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백연식 기자)
샤오미를 홍보하는 모델이 홍미노트8T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백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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