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유료방송 M&A(인수·합병)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고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와 합병을 추진 중인데 이어, SK브로드밴드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이 현대HCN이나 CMB 등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합산 규제 족쇄가 풀릴 예정인 KT 역시 딜라이브 등 케이블TV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짜여질 내년 유료방송 시장 판에 벌써부터 통신ㆍ방송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와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을 사실상 조건 없이 허가 결정을 내리면서 공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 넘어갔다. 이에 대비해 CJ헬로의 경우 이미 LG헬로비전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의 새 대표는 송구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이 맡을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와 합병할 경우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상장)를 내년에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시 규정에 따라 SK텔레콤이나 현대홈쇼핑 측은 공시 이후 6개월 이내에 이번 공시와 다른 M&A 관련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SK텔레콤이 현대HCN을 M&A 한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6개월 이후인 6월 10일 이후에 공시해야 한다. 그 전에 다른 내용을 공시하면 불성실 공시가 된다. 이 경우 매매거래 정지,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배영수 공정위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건은 단기적으로 가격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가격인상 제한조치나 채널 수 축소 조치 등을 부과했다”며 “그 조치만으로도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해 교차판매 금지 조건을 뺐다”고 언급한 적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다른 기업을 인수한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과기정통부의 심사는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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