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서윤 기자]  "기업에 있어 문화는 혁신을 안겨주는 근간이 된다. 무형의 문화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쉽지 않으나 조직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문화가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리추얼(Ritual)'이다."

구글 최고 혁신 전도사인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가 10일 서울 삼성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업 문화 혁신 방법으로 리추얼을 강조했다. 리추얼은 가치와 의미를 담아 규칙적으로 진행하는 작고 실질적인 행동을 말한다. 페르트 박사에 따르면 결혼과 장례식에서부터 스포츠 경기의 전후까지 리추얼이 수행된다.

페르트 박사는 "이제 기업들은 혁신을 이루기 위해 리추얼의 힘을 활용하고 있다"며 "구글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리추얼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조직 문화에서 효과적인 문화를 만들어야 하고 팀의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해 좌절하지 않는 분위기를 형성하거나 팀 협업 활성화하는 등과 같은 특징을 담은 리추얼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일반적인 리추얼이 아닌 의도 담겨 있어야 하며 반복적 수행을 통해 강력한 기업 문화로 만들어 나가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은 리추얼이 조직 가치를 위해서도 팀의 창의력을 함양하는데도 꼭 필요한 요소로 협업과 유대감 강화를 위한 리추얼로 개발될 수 있다"며 "조직 운영 체계를 더욱 혁신적으로 바꾸려면 리추얼의 형태로 새로운 문화적 알고리즘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르트 박사는 실제 리추얼이 기업에 어떤 혁신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사례도 공유했다.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가 구글의 혁신은 리추얼 운영에 있다며 사례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서윤 기자)
 문호프레데릭 페르트 박사가 구글의 혁신은 리추얼 운영에 있다며 사례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서윤 기자)

그는 글로벌 가정용품 생산기업인 옥소를 예로들며 "사람들의 손에 잘 맞는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는 이 회사는 그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팀 리추얼을 도입했는데 직원들이 분실한 장갑을 주우면, 이를 사무실로 가져와 벽에 걸고 여러 다른 형태의 손 모양을 묘사하고 이 리추얼을 통해 자신들이 만드는 제품이 사용자에 집중되고 시각화 된다는 사실로 가치를 재발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스타트업은 기업문화를 만들어 내는 곳이고 필요한 곳이기 때문에 리추얼 활용이 절실하고, 기업 가치를 확장하고 조직 강화를 위해 파워풀한 방법으로도 적절하다"며 "실천을 통해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르트 박사는 구글의 첫 번째 혁신 연구소 창립자다. 구글의 유튜브, 하드웨어, 클라우드 600개 이상 팀이 이 곳을 통해 수 백 가지 이상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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