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 디자이너들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따라 인간과 기계 그리고 기계와 인간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사용자들을 위해 복잡한 사안을 쉽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UI/UX 디자이너들에게 중요한 주제는 사용자의 자기 결정권이다. 사용자는 최대화된 가능성 가운데 자신이 실제로 경험하고 싶은 것을 개인의 선호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자동차가 미리 세부 사항을 결정해 하나의 세계를 구축해놓기보다는, 오히려 사용자의 개별 요구에 맞춰 자동차가 적응해가는 방식을 취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이 원하는 경험의 내용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 디지털 분야의 럭셔리는 단순함, 경험, 정교함의 상호작용을 통해 탄생한다.
일례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콘셉트카 비전 EQS이다. 비전 EQS는 새로운 직관적 디지털 인테리어와 더욱 발전된 새로운 MBUX(Mercedes Benz Advanced User Experience)를 눈앞에 구현한다. 비전 EQS는 실내 전체 영역에서 몰입감 넘치는 디지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고, 정보와 콘텐츠를 터치 조작으로 이용할 수 있어 모든 것이 일체화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체 실내 공간에서 소재와 정보 관련 기능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와 사용자간의 상호작용을 한층 더 부각 시킨다.
UI/UX 디자이너들은 차량 내부 전체를 활용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정보가 필요한 경우, 적절한 정보를 적절한 시점에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보가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만 표시되는 것이 아니라, 차량 내부의 모든 표면이 무언가를 표시할 수 있고 직관적으로 유용한 기능을 탑재하게 된다. 예를 들어, 계기판에 일시적으로 정보 표시가 나타나고 각 정보는 필요한 시간만큼 나타나는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색조 센서가 정보 전달 매개체와 정보를 서로 연결하고, 각기 다른 색상과 조명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운전자의 기분에 맞춰 조정한다. 실내 마감재, 트림 요소 또한 이러한 기능을 탑재할 수 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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