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화되는 양자컴퓨팅 경쟁...거대 테크기업 '5파전'
가속화되는 양자컴퓨팅 경쟁...거대 테크기업 '5파전'
  • 석대건 기자
  • 승인 2019.12.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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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 낮춘 AWS · 플랫폼 공략하는 MS · 네트워크 강화하는 IBM
양자 컴퓨팅 기술 연구와 활용 분야 탐색 동시에...투 트랙 전략으로 접근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글로벌 IT기술 이끌며 경쟁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2차전 대결 종목으로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을 선택했다.

지난 4일,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가 AWS 리인벤트(re:Invent)에서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을 위한 3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AWS의 가세로 인해 구글과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등 5대 거대 테크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양자컴퓨팅 경쟁에 돌입했다. 

허들을 낮춘 AWS

AWS의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 공식화는 ‘양자 영역’이 이론에 머무르는 게 아닌, 활용 단계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신호다. 

AWS가 내건 ‘3대 양자 이니셔티브’를 살펴보면, ▲ 과학자, 개발자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브라켓(Amazon Braket)’, ▲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와 함께 설립할 양자 컴퓨팅 연구 개발 기관 ‘AWS 양자 컴퓨팅 센터(AWS Center for Quantum Computing)’, ▲ 기업 활용 방안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아마존 양자 솔루션 랩(Amazon Quantum Solutions Lab)'이다.

지금까지 구글, 인텔 등이 내놓은 양자컴퓨팅 기술이 특수한 프로젝트에만 쓰이거나 실용성이 제한적인 개념증명 연구에 한정됐다는 점에서 AWS의 이니셔티브는 그 허들을 확실하게 낮춘 셈이다. 

AWS 브라켓 (사진=AWS)
AWS 브라켓 작동 구조 (사진=AWS)

양자 컴퓨팅 기술 연구와 활용 분야 탐색 동시에...투 트랙 전략으로 접근 

찰리 벨(Charlie Bell) AWS 유틸리티 컴퓨팅 수석 부사장은 “양자 공학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양자 컴퓨팅을 실험해보고 그 잠재력을 연구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AWS는 양자 컴퓨팅이 클라우드 퍼스트 기술이 될 것으로 믿으며, 클라우드가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주된 방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AWS 자신들이 기업마다 갖춰야 했던 레거시 IT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옮겨냈듯, 양자컴퓨팅을 통해 클라우드를 움직이는 컴퓨팅으로 실현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특히, ‘아마존 양자 솔루션 랩’이 주목받는다. 솔루션 랩은 양자컴퓨팅 기술이 실현된다는 전제 아래,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술이 상용화 수준까지 도달하면 곧바로 AWS는 파트너들은 해당 기업들에 확산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MS, “바보야, 문제는 플랫폼이야”

AWS에 이어 글로벌 2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MS도 양자컴퓨팅 관련 서비스를 론칭하며 도전의 예고했다.

지난 달, MS는 이그나이트 연례 컨퍼런스에서 ‘애저 퀀텀(Azure Quantum)’서비스를 공개했다. ‘애저 퀀텀(Azure Quantum)’는 개발자들이 양자 컴퓨터용 알고리즘과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데이터센터 위에서 플랫폼에 따라 활용되는 것처럼, MS는 양자컴퓨팅 역시 하드웨어보다는 플랫폼에 포커스를 두겠다는 것. 이에 대해 매튜 브리스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플랫폼에 익숙해진 개발자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이 있다면, 하드웨어는 그냥 따라갈 것이다”라며 설명했다.

가트너는 2023년까지 기업과 정부를 포함한 조직의 5분의 1이 양자 컴퓨팅 프로젝트에 대한 예산을 책정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들을 공략할 방법은 양자컴퓨팅 하드웨어가 아니라 플랫폼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양자컴퓨팅 기술은 의료 분석 능력의 월등한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MS)

MS의 전략은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양자컴퓨팅 기술은) 식품 안전과 기후 변화와 관련된 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듯, 상용화되기 전부터 개발자와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 기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IBM, 네트워크 연결 기반으로 실제 적용 지원

2016년부터 양자컴퓨팅에 주목해온 IBM도 차근차근 확장세를 키우고 있다. IBM은 2016년에 최초로 범용형 근사 초전도 양자컴퓨터(Universal approximate superconducting quantum computer)를 클라우드 상에서 구현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6년 5월부터 'IBM 퀀텀 익스피리언스(IBM Quantum Experience)’를 통해 개발자 및 연구원들에게 IBM 양자 프로세서를 활용해 알고리즘과 실험을 수행하고, 양자 컴퓨팅 작업을 시험하거나 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지금까지 사용 인원은 18만 명을 상회한다. 

또 2017년 12월  IBM Q 네트워크(IBM Q Network)를 출범시키며, 삼성전자, JP모건 체이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 등 현재 전 세계 약 80개 포춘 500대 기업, 교육기관, 연구소,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양자 컴퓨팅 기술을 상용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IBM 리서치)
IBM 퀀텀 컴퓨테이션 센터 내부 (사진=IBM 리서치)

주목할 성과라면, 지난 9월 개소한 ‘IBM 퀀텀 컴퓨테이션 센터(IBM Quantum Computation Center)’로, 해당 센터에는 IBM Q 네트워크 기업 및 연구원들이 접근 가능한 단일 최대 범용 퀀텀 시스템인 새로운 53 큐비트 퀀텀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 

IBM 측은 “기업, 연구원, 교육기관 등이 양자 컴퓨팅 기술을 사용해 비즈니스와 과학을 위한 실제적인 적용을 탐색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양자 컴퓨터의 발전은 새로운 과학적 발견, 새로운 의약품 개발 및 공급망, 물류, 금융 데이터의 모델링 개선 등에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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