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땅이고, 경제는 꽃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현재의 어려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인 평화경제를 이루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단법인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 석호익)은 4일 오전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연철 장관이 '한반도의 평화경제와 남북관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장관은 최근 국제 정세와 쉽지 않은 남북 관계에 대해 "현재 (남북 관계) 상황은 어렵고, 정세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도 힘들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그 목적지까지 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정치와 경제 상황이 어지럽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남북 관계의 평화적 해결이 우리나라의 정치적·경제적인 해결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평화경제'를 내세우며, 과거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사례로 들었다. 적대국이던 프랑스와 독일이 전후 이 공동체를 설립해, 오랜 시간에 걸쳐 지금의 유럽연합(EU)으로 발전한 것이다.
그는 "과연 남북이 평화경제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과제가 많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 속에서 시작된 ECSC가 좋은 사례이며, 현재의 남북 관계 상황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이유를 말해 준다"라고 말했다.
현 정부의 남북 정책은 ECSC 처럼 향후 경제공동체, 정치공동체로 발전하는 중장기적인 추진 과제라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9.19 군사분야 합의서의 내용을 소개하며, 비무장지대와 일상의 평화를 강조했다. 평화가 우리 사회의 경제 안정과 발전에 중요하기에 한반도 문제해결의 3원칙(전쟁불용, 상호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을 통해 완성해 가자고 역설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동북아공동체ICT포럼 회원들은 김 장관에게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 마련과 ICT 교류를 통한 산업적 발전 방안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