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땅이고, 경제는 꽃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현재의 어려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인 평화경제를 이루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단법인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 석호익)은 4일 오전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연철 장관이 '한반도의 평화경제와 남북관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장관은 최근 국제 정세와 쉽지 않은 남북 관계에 대해 "현재 (남북 관계) 상황은 어렵고, 정세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도 힘들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그 목적지까지 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초청 제67회 동북아공동체ICT포럼 조찬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초청 제67차 동북아공동체ICT포럼 조찬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외 정치와 경제 상황이 어지럽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남북 관계의 평화적 해결이 우리나라의 정치적·경제적인 해결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평화경제'를 내세우며, 과거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사례로 들었다. 적대국이던 프랑스와 독일이 전후 이 공동체를 설립해, 오랜 시간에 걸쳐 지금의 유럽연합(EU)으로 발전한 것이다. 

그는 "과연 남북이 평화경제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과제가 많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 속에서 시작된 ECSC가 좋은 사례이며, 현재의 남북 관계 상황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이유를 말해 준다"라고 말했다. 

현 정부의 남북 정책은 ECSC 처럼 향후 경제공동체, 정치공동체로 발전하는 중장기적인 추진 과제라는 것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4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동북아공동체ICT 포럼 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4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동북아공동체ICT 포럼 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9.19 군사분야 합의서의 내용을 소개하며, 비무장지대와 일상의 평화를 강조했다. 평화가 우리 사회의 경제 안정과 발전에 중요하기에 한반도 문제해결의 3원칙(전쟁불용, 상호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을 통해 완성해 가자고 역설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동북아공동체ICT포럼 회원들은 김 장관에게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 마련과 ICT 교류를 통한 산업적 발전 방안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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