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한국재정정보원이 올 연말부터 일반직·연구직·운영직 등 모든 직군·직급에 직무급을 전면 도입한다. 공공기관 중에서 4번째 직무급 도입, 노조가 있는 공공기관에서는 첫 도입사례다.
한국재정정보원은 3일 직원의 경력·근속 등과 관계없이 직무 난이도 및 책임에 따라 보수를 차등 지급하고, 직무 역할별로 임금 상한을 설정해 연공성을 제한하는 내용의 새로운 보수체계를 도입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일반직군 기준으로 직무 역할은 4단계, 직무 유형은 9단계로 설계했다. 또, 상위 간부 직군의 직무 역할 급 상한선을 기존 기본급보다 낮추고, 역할의 난이도를 반영하는 등 합리적으로 개편했다.
새 보수체계는 보수 규정 개정을 거쳐 연말부터 적용하게 되며, 이를 위해 노사 공동으로 직무 역할 및 유형 평가 등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재정정보원은 보수체계를 직무급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2월 노사 TF를 구성한 뒤 10개월간 협상·컨설팅·벤치마킹·설문조사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한국재정정보원 김재훈 원장은 “호봉제와 연봉제의 균형점을 찾는 맞춤형 제도를 노사가 합의로 설계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