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수능 평가원의 홈페이지의 허술한 보안이 확인됐다.

지난 1일 밤 발생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사전 유출 사건과 관련,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일 "성적 유출은 올해가 처음으로, 점검 결과 이전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평가원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56분부터 2일 오전 1시 32분까지 3시간 36분 동안 수능에 응시한 졸업생 총 312명이 수능 성적증명서 발급 서비스에 접속해 본인 인증 후 소스코드에 접속해 2020학년도로 변경 후 본인의 성적을 사전 조회 및 출력했다고 밝혔다. 이후 평가원은 상황을 인지한 후 1시 33분에 관련 서비스를 차단했다.

염동호 평가원 채점관리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성적 브리핑에서 "로그 기록을 검색해서 내역을 살펴본 결과 이전에는 그런 기록이 없었고, 올해 처음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시스템 관리상 취약점은 상시로 있었다"고 전했다.

유출 이유에 대해 "약간의 변경만 해서 수년간 사용했다”며, "2년째 운영 관리하는 업체와 올해 계약이 만료된다”고 염동호 채점관리부장은 설명했다.

(사진=평가원)
(사진=평가원)

사전 조회한 수험생에 대한 조치 논의 결과도 전했다. 일부 수험생은 미리 점수를 유출한 이들에 대해 무효 처리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성기선 평가원장은 성 평가원장은 "조사 후 자문이나 법적 검토를 받는 과정에서 특이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가능한 한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사전 조회한 312명의 수험생에게는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평가원은 사전 유출 사고에도 수능 성적은 당초 예정대로 4일 오전 9시에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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