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년 앞서 물러난 허창수 GS 회장 "새 리더 필요"
임기 2년 앞서 물러난 허창수 GS 회장 "새 리더 필요"
  • 신민경 기자
  • 승인 2019.12.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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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 꾀할 능력 갖춘 인물에 바통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 놔…건설에만 전념
새 수장엔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추대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재계순위 8위인 GS그룹을 15년간 이끌었던 허창수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당초 오는 2022년 3월까지인 임기보다 2년 앞서 용퇴한 것이다. 그룹의 새 회장으로는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추대됐다.

3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이날 사장단회의를 통해 "지난 15년간 그룹 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며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허 회장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선 글로벌 감각과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갖춘 리더들과 함께 멈추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면서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우리도 언제 도태될지 모른단 절박함 속에서 지금이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적기로 판단하게 됐다"고 했다.

(사진=GS 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3일부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진=GS 제공)

허 회장의 퇴임은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긴 상황에서 진행됐단 점에서 주목된다. 스스로도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꾀하기 위해 대응 능력을 갖춘 인물들에게 바통을 넘긴 것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허 회장은 내년부터 당분간 계열사인 GS건설 회장으로서 건설 경영에만 전념한단 방침이다. 차기 경영진의 독자적인 경영을 위해 그룹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 놓는다.

허 회장은 에너지·유통서비스·건설 등 3대 핵심사업을 키움으로써 각 계열사의 글로벌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지난 2005년 3월 GS그룹의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허 회장은 출범 당시 7조1000억원 수준이던 해외 매출액을 지난해 37조원 가량으로 끌어올렸다. 출범 첫 해 23조원에 머물던 국내외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68조원으로 불어났다. 계열사도 15개에서 64개로 4배 이상 늘었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주주들간 합의를 거쳐 신임 회장에 최종 추대됐다. 허 부회장은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이자 허 회장의 동생이다. 지난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에 부임한 뒤 내수산업에 머물던 홈쇼핑의 해외 진출과 모바일쇼핑 사업 확장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리더십을 인정 받았다. 취임 직전인 2006년 512억에 머물던 당기순익이 지난 2018년 1206억원을 기록했다.

GS 관계자는 "허 회장은 지난 2004년 동업관계에 있던 LG그룹과 잡음 없이 이별한 데 이어 이번엔 용퇴를 통해 경영권 승계를 차질 없이 진행했다"면서 "기업인에 대한 존경이 인색한 우리나라 재계 현실에서 이같은 승계 전통이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 대한 공식 승계는 절차에 따라 내년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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