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두산밥캣이 미국 조경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두산밥캣은 미국 조경장비 전문업체인 쉴러 그라운드 케어(Schiller Ground Care)와 제로턴모어(ZTR Mower) 사업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제로턴모어는 제초, 잔디깎기 등 조경작업을 하는 장비로, 제로턴(zero-turn, 0도 회전반경) 방식을 적용해 작업의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게 두산밥캣 측 설명이다.

인수 대상은 ▲밥-캣(BOB-CAT) ▲스타이너(Steiner) ▲라이언(Ryan) 등 3개 브랜드로, 거래 규모는 8200만달러(약 971억원)로 예상된다.

제로턴모어.(사진=두산밥캣)
제로턴모어.(사진=두산밥캣)

두산밥캣은 연내 계약을 마무리하고, 최근 출시한 콤팩트 트랙터와 함께 농업·조경 사업을 빠르게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두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딜러망도 확장할 계획이다.

두산밥캣 스캇성철박 사장은 "조경 및 농업분야에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모어는 반드시 갖춰야 할 제품군으로이번 인수는 북미에서 사업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확보된 제품과 판매채널을 통해 인접시장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기존사업과의 판매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미 제로턴모어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판매 대수가 연평균 7.8%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는 연 81여만대, 48여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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