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프롭테크의 예시 대부분이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O2O(Online to Offline), 즉 플랫폼의 역할이 주다. 반면 집뷰는 기술에 보다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지난 7월 미국 최대 부동산 중개 업체인 리얼로지(Realogy)는 아마존과 제휴 사실을 알렸다. 발표 직후 리얼로지의 주가는 25% 상승했다. 그러나 리얼로지의 주가는 근 2년간 85% 떨어진 상태였다. 안호준 집뷰 이사는 이를 두고 "기술 혁신 없이 시장 잠식이 핵심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얼로지는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해오고 있는 타 플랫폼 대비, 양적 확장에만 집중해왔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였다. 

안 이사는 "이는 국내도 마찬가지다. 구매력이 상승한(마케팅 타깃이 될) 밀레니얼 세대는 기존과는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 부동산 세일즈 플랫폼 집닥이다.

안호준 집뷰 이사(사진=유다정 기자)
안호준 집뷰 이사(사진=유다정 기자)

집뷰는 가상현실(VR)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솔루션은 물론, '감성'을 전달하는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온오프라인 가상현실 모델하우스가 그 예다. VR 기술은 일회성 이벤트로 간주됐지만, 집뷰는 다양한 하드웨어로 모델하우스를 구현했다. 키오스크, VUP상담존(스탠드, 벽걸이형TV를 활용한 디지털 브리핑), VR 셀프투어존, VR 미디어월 등이 건립 세대를 만드는 데에만 1~2억이 소요된다. 미건립세대는 터치스크린으로 실감나게 보여준다. CG나 모형물 같은 필수재가 된 것이다.  링크를 통해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공유하는 것도 간편하다. 

공유 경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부동산 사업자를 위한 공유모델하우스, 중개사업자를 위한 공유 중개업소다. 오프라인 모델하우스 역시 VR등 신기술 기반으로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장소다. 디지털 브리핑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안 이사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에 미치는 3요소로 가격, 입지조건과 함께 모델하우스 상담사의 역량도 포함된다. 집뷰의 디지털 브리핑 서비스는 VR 내외부 투어를 통해 분양 상담사 전용 브리핑이 가능해 변수를 줄였다. 

애플스토어나 스타벅스가 떠오르는 분위기로 꾸며진 것도 집뷰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 안 이사는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은 디지털 기반 환경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특화된 것"이라며 "애플스토어처럼 편하고 자연스러운 시각화로 고급 브랜드 포지셔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집뷰는 베트남을 아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나선 상태다. KT와 VR 콘텐츠 제휴를 맺는 등 서드파티와도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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