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1인 가구의 성장에 따라 젊은 세대의 호응을 받으며 성장해 나갔다.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아파트 등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작은 매물'에 집중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디지털투데이와 데브멘토가 29일 오후 '부동산 혁신의 시작 '프롭테크', 비즈니스 사례 & 시장 진입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박성민 스테이션3(다방) CMO가 프롭테크의 태동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에 디지털 기술(tech)이 적용된 서비스를 총칭하는 신조어다. 방대한 땅덩어리를 자랑하는 미국에선 이미 익숙한 단어다. 미국에선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부동산 정보를 찾는 비율이 73%에 달한다. 2001년 8%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30세대는 물론 4050세대(80% 이상)와 6070세대(70%이상)에서도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부동산 검색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한 'Zillow' 사는 미국의 대표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으로, 시장을 37% 이상 점유하고 있다. 월 사용자 1억 8000억명, 연간 매출액도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공공데이터와 연계해 범죄율이나 학군 등의 정보 신뢰도를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심지어는 미혼 남녀가 몇명인지까지 나온다. 박성민 스테이션3 CMO에 따르면 다방도 벤치마킹을 많이 한 회사다.

박성민 스테이션3(다방) CMO(사진=유다정 기자)
박성민 스테이션3(다방) CMO(사진=유다정 기자)

스테이션3가 출범한 2013년 당시만 해도 이미 스마트폰 이용은 활발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3300만명으로, 휴대폰 중 스마트폰의 비율은 90%에 육박했다. 하지만 여전히 부동산 정보는 PC에서만 찾을 수 있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의 점유율이 70% 달할 정도로 획일화 되어 있었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1인 가구라는 새로운 트랜드가 등장했다. 2005년 1인가구 수는 317만 가구에 불과했다. 2015년엔 520만, 2018년엔 584만명을 넘겼다. 특히 1인 가구는 2030세대가 34% 정도를 차지했다. 젊은층이 원룸, 다세대 주택 등 거주 공간을 찾기 위해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상승한 것이다. 오픈플랫폼으로 정보의 비대칭성, 쉽게 말해 '호갱'을 탈피하기 위한 니즈와 맞물리면서 다방은 성장해오고 있다.

특히 ▲VR기술을 도입한 '360도 매물 보기' ▲월세 자동 카드 결제 시스템  '다방페이' ▲SK C&C와 법무법인 한결과 합작한 'AI권리 분석' ▲빅데이터를 활용한 매물 분석 '다방면 스코어' 등 기술을 더하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12월엔 '방주인 법인 서비스'도 시작하다. '방주인' 서비스는 임대인들의 임대 관리 플랫폼이다. 법인 서비스는 시행시공 단에 있는 매물도 다방에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이 될 예정이다. 현재 건설사와의 논의를 진행 중이다.

박성민 스테이션3(다방) CMO는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용자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파트 분양 소식도 알려주긴 하지만 다방은 1인가구 니즈에 맞출 것"이라며 "작은 사이즈의 매물을 중심으로 임차인과 임대인, 공개중개사까지 기술로 하나로 잇는 통합 주거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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