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이미 사양 산업이자 저성장의 원흉으로 지목된 부동산의 새로운 면모에 주목하는 이들이 있다. 

단순히 부동산 매물을 사고 파는 투자 혹은 투기 수준의 거래를 넘어, ‘부동산’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지난 29일 디지털투데이(대표 김철균)는 서울 역삼동 포스코피앤에스타워에서 IT포털 데브멘토와 공동으로 개최한 ‘부동산 혁신의 시작 프롭테크, 비즈니스 사례 & 시장 진입 전략’에서 배우순 디스코 대표는 ‘프롭테크로 변화되는 부동산 서비스 시장’에 대해 전했다.

“변하지 않는 하나, 그게 부동산”

배우순 디스코 대표는 여전히 부동산이 거대한 시장이라고 분석한다. 

배우순 대표는 "이미 2017년에도 실물자산의 70%가 부동산”이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의 부동산 서비스업이 후진적이기 때문에 침체됐고 자본력으로만 좌우되고 있다고 본 것.

여기서 부동산 서비스란, 기획, 개발, 임대, 관리, 중개, 평가, 자금조달, 자문, 정보제공, 연구조사 등의 행위를 의미한다.

물론 이전에도 전통적인 부동산 서비스업이 존재하긴 했다. 그러나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고, 서비스 수요자가 직접 찾아가야 했다. 예를 들어, 집을 계약하기 위해 일일이 부동산의 공인중개사를 찾아가야 했다.

핵심은 '데이터를 가진 플랫폼'

이에 대해 배우순 대표는 "똑같은 사물을 보면서 수요자의 니즈를 다르게 고민해야 한다”며, "효율적인 서비스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효율적인 서비스에 플랫폼과 데이터가 있다.

또 시장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배우순 디스코 대표는 변화의 중심에 ‘데이터를 활용하는 플랫폼’이 있다고 분석했다. 

배우순 대표는 “예전에는 어떤 지역에 어떤 수요층이 있다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의 수요자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더욱 많아졌다”며, “기본의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미 수요자들이 내가 사고 싶은 부동산에 대한 시세와 정보를 모두 조사해온 후 확인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공급자와 수요자에서 부동산 정보에 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시장 흐름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배우순 디스코 대표 발표자료)

디스코는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맞춰 공급자와 수요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고자 한다. 디스코의 의미 역시 ‘부동산을 발견한다(Discover Real Estate)’는 문장의 줄임말이다. 

현재 디스코는 디스코 플랫폼 내에서 실거래가, 토지대장, 건축물대상, 공시지가/공시가격, 위성지도/지적도, 로드뷰, 대법원 경매, 등기부 변동 내역 실시간 알림 등 전국적으로 10억의 기록 건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배우순 디스코 대표
배우순 디스코 대표

수치로 보면 2006년 이후 거래된 모든 부동산의 실거래가 현재 약2,450만건의 거래 사례와  전국 3,881만 필지에 대한 실거래/토지/건물 정보를 제공하고 약45,000건의 경매 정보 제공하고 있다.

향후 등기부 열람/발급, 가격 평가, 투자 수익 시뮬레이션, 대출가능금액평가, 상권/입지/개발계획 분석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배우순 대표는 “부동산 중개인을 포함해 온라인 플랫폼으로 시장 변화는 점점 더 확대될 것”이라며, “부동산 공급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의 단순한 연결에서 커뮤니티 연결로 넘어가는 중인데, 그 첫번째 시도를 하려고 한다”며, "아마존이 열대밀림이 아니라 미국 상거래 회사이듯, 디스코라고 하면 춤이 아닌 우리 회사가 떠올리도록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

디스코 서비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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