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통3사 CEO를 만나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요청했지만 단기간에 중저가 요금제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는 정부의 ‘면전’ 압박에 검토하겠다는 답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난감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기자들을 만나 “아직은 5G 가입자가 부족하고, 망 구축에 많은 돈이 들어간다”며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아직 이르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열린 이통3사 CEO와 간담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5G 중저가 요금제는 4만원 이하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모두 발언을 통해서도 “5G 이용 확대가 통신비로 인한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 과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단말기 다양화 및 중저가 요금제 출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의 의견은 달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기자들에게 “아직은 5G 가입자가 부족하고 망 구축에 많은 돈이 들어가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는) 시기상조”라며 “보편적인 서비스로 거듭나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요금 인하를 위해 5G 가입자 1000만명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잘 생각해 봐야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11월 현재 이통3사 5G 가입자는 450만명 수준이다. 올해 내에 500만명 돌파가 유력하며 지금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2020년 안에 5G 가입자가 15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방송 M&A 한 건, 올해 완료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올해까지 유료방송 M&A 두 건 중 한 개 정도가 완료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CJ헬로 인수만 추진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가 필요없다. LG유플러스-CJ헬로 건에 대해 올해 과기정통부 심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알뜰폰 이슈와 관련해 “공정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기자들에게 답변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알뜰폰 부문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경쟁사인 KT나 SK텔레콤 등이 반대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디즈니 플러스 협상을 위해) 디즈니와 만났다”며 “재밌는 것을 가져왔는데 아직 말을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5G 상용화 이후의 성과를 점검하고 5G망 투자 확대 및 관련 산업 활성화, 가계통신비 등 통신 분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 이후 브리핑을 맡은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최기영 장관이 5G 요금제를 지적했다. 5G 요금제가 높아서 낮추라는 지적이 있다. 이어 이통3사의 5G 저가 요금제 출시 계획을 물었다”며 “이에 대해 이통3사는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3배 이상 사용 중이다. 소비자 혜택이 늘어나도록 하겠다. 5G 확산에 노력하겠다. 투자 경영에 압박이지만 5G 중저가 요금제 나오도록 국민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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