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BMW그룹은 26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시장의 중요성 및 한국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BMW그룹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니콜라스 피터(Nicolas Peter) BMW 재무 총괄은 “BMW그룹과 한국의 폭넓은 관계는 자동차 판매라는 영역을 넘어 발전해왔다. 한국에서 BMW그룹의 활동 영역 또한 상당하다.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BMW그룹 부품물류센터(RDC)가 한국에 있고, 2011년 설립이래 300억원 이상을 조성한 BMW코리아 미래재단과 차량물류센터(VDC), 트레이닝센터, R&D센터도 그 예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1,300억원을 투입해 2017년 경기도 안성에 건립한 BMW RDC는 300억원을 추가 투자해 현재 5만7,000㎡ 규모에서 8만8,000㎡ 규모로 확장한다. 770억원을 투자해 2014년 문을 연 BMW 드라이빙 센터는 125억원을 신규 투자해 기존 대비 25% 늘어난 5만㎡ 이상의 공간을 증설, 총 29만1,802㎡ 규모를 갖추게 됐다. BMW 드라이빙 센터 누적 방문객은 100만명에 이른다.

BMW그룹의 한국에 대한 기여를 설명 중인 니콜라스 피터 BMW 재무 총괄
BMW그룹의 한국에 대한 기여를 설명 중인 니콜라스 피터 BMW 재무 총괄

니콜라스 피터 총괄은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도 강조했다. “BMW그룹은 한국이 첨단 기술 강국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은 혁신적 사고, 새로운기술에 대한 진보성과 놀라운 개방성을 갖고 있어 BMW그룹이 미래모빌리티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는 한국에 강력한 기반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미래를 만들어나갈 인재와 전문성이 바로 한국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한국에 투자를 계속할 것이며, 한국파트너들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BMW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 피터 노타(Pieter Nota)는 지난 3월 2019 서울모터쇼에 참석해 “최근 5G 기술 개발 관련 2개의 한국 기업과 글로벌 계약을 맺었다”며, “BMW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이미 삼성 SDI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2020년말까지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규모를 2018년보다 55% 가량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지난 20~21일에는 BMW그룹 보드멤버이자 구매 및 협력 네트워크 총괄인 안드레아스 벤트(Andreas Wendt)가 방한해 ‘BMW 그룹 협력사의 날’ 행사에 참석해 한국 협력업체들의 공헌과 혁신적인 능력을 치하했으며, 삼성 SDI와 5세대 배터리 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 SDI로부터의 이번 구매 규모는 2021년부터 2031년까지 29억유로(3조 7,657억원)이다.

BMW그룹은 30여 개의 한국 1차 협력 업체들은 물론,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규모의 한국 업체들과 협력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BMW그룹은 30여 개의 한국 1차 협력 업체들은 물론,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규모의 한국 업체들과 협력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BMW그룹은 올해 한국기업들로부터 15억유로(1조9,475억원)어치를 구매했다. 내년에는 20억유로(약 2.6조원) 이상을 지출할 전망이다. 이는 7,000만유로(908억원) 수준이었던 2012년 대비 30배에 가까운 규모다.

니콜라스 피터 총괄은 “한국에 대한 BMW그룹의 의지는 뿌리가 굳건하다. 앞으로도 계속 투자하고 한국에서의 노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한국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