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년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신형 S-클래스 출시를 준비중인 가운데, BMW그룹은 동일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2021년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27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BMW그룹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BMW그룹 보드멤버 피터 노타(Pieter Nota) 브랜드·세일즈·애프터세일즈 총괄은 BMW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현황을 묻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자율주행 레벨 2는 주행 중 운전자가 손을 놓을 수 있는 수준, 레벨 3는 시선을 떼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거나 영화를 보는 등 운전 외의 것으로 주의를 돌려도 안전한 수준이다.
피터 노타 총괄에 따르면 BMW그룹이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상용화할 첫 차는 2021년 출시할 BMW i넥스트(BMW iNEXT)다. 1년전 2018 로스앤젤리스 오토쇼에서 세계최초로 공개된 콘셉트카 ‘비전 i넥스트’의 양산 모델로, BMW그룹의 혁신과 관련된 ‘인큐베이터’ 역할을 맡고 있다.
BMW i넥스트는 순수 전기차로서 BMW그룹의 5세대 전기파워트레인 기술을 적용할 뿐 아니라 자율주행까지 염두에 두고 실내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다. 피터 노타 총괄은 “아주 혁신적인 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BMW그룹은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다임러(벤츠)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레벨 4는 주행 중 운전자가 잠을 자거나 자리를 뜰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현재 자타가 공인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BMW의 강점, 신조는 ‘운전의 즐거움’이다.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고 많은 이들이 직접 운전하는 즐거움 대신 자율주행의 편리함과 안전을 선택하게 된다면 BMW는 어떻게 브랜드를 차별화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피터 노타 총괄은 “BMW 운전자들은 여전히 정밀한 주행감과 운전의 즐거움을 누리기를 원한다. 때문에 교통체증이 심하거나 운전이 즐겁지 않은 도로에서는 ‘Ease’ 모드로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하고, 직접 운전하고 싶을 때는 ‘Boost’ 모드로 운전 즐거움, BMW만이 제공할 수 있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전 i넥스트에도 구현된 내용이다.
함께 방한한 니콜라스 피터(Nicolas Peter) BMW 재무총괄은 “2021년 i넥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새로운 BMW 차량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BMW는 2021년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i넥스트, 뮌헨 공장에서 i4 등 2종의 순수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최근 삼성 SDI와 5세대 전기 파워트레인을 위한 배터리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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