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Diriyah)에서 22일, 23일(현지 시간) 양일간 개최된 디리야 E-프리(Diriyah E-Prix)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성공적인 레이싱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출범을 알린 메르세데스-벤츠 EQ 포뮬러 E 팀(Mercedes-Benz EQ Formula E)은 디리야 E-프리에서 소속 드라이버 스토펠 반도언(Stoffel Vandoorne), 닉 데 브리에(Nyck de Vries)가 모는 두 대의 ‘메르세데스-벤츠 EQ 실버 애로우 01’으로 포뮬러 E 챔피언십에 첫 출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Q 포뮬러 E 팀 경기 모습
메르세데스-벤츠 EQ 포뮬러 E 팀 경기 모습

스토펠 반도언이 두 경기 모두 3위로 시상대에 오르며 벤츠 E-레이싱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고, 함께 출전한 닉 데 브리에 역시 첫 번째 경기에서 6위에 오르며 팀에 포인트를 더했다. 다음 경기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2020년 1월 18일에 개최된다. 특히, 이번 시즌 9번째 경기는 내년 5월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릴 예정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안 제임스(Ian James) 메르세데스-벤츠 EQ 포뮬러 E 팀 총괄은 “이번 디리야 E-프리는 굉장한 첫 경기였다. 첫 출전에서 3위, 6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훌륭한 성적”이라며, “팀의 앞날이 매우 밝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Q 포뮬러 E 팀 경기 모습
메르세데스-벤츠 EQ 포뮬러 E 팀 경기 모습

모터스포츠 참가 125주년을 맞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처음으로 출전한 포뮬러 E는 조용한 전기 레이스카의 특성을 활용해 도심 중심부 도로에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새로운 전기구동 모빌리티의 혁신적인 기술을 테스트하고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벤츠는 F1과 포뮬러 E 경기에 모두 참여하는 유일한 자동차 제조사로, 지난 20여 년간 F1에서 선보인 기술들을 양산화시키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포뮬러 E 참가를 통해 모터스포츠에서 전기 배터리 파워트레인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EQ 브랜드를 강화할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시상대에 오른 벤츠 EQ 포뮬러 E 팀 소속 드라이버 스토펠 반도언
시상대에 오른 벤츠 EQ 포뮬러 E 팀 소속 드라이버 스토펠 반도언

한편, F1에서 활약 중인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모터스포츠팀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시즌 종료 이전에 드라이버 및 컨스트럭터 부문에서 모두 최종 우승을 조기 확정하며 7년 연속 더블 챔피언에 올랐다. 루이스 해밀턴은 개인 통산 6번째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거머쥐며 미하엘 슈마허가 세운 역대 최다 챔피언 기록인 7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019 시즌은 오는 29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부다비(Abu Dhabi) 그랑프리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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