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서윤 기자] 시큐레터(대표 임차성)가 600만달러(약 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3600만달러(약 424억원) 기업 가치 평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신규 투자사인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투자기관 RVC(Riyadh Valley Company)와 KDB산업은행 그리고 기존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시큐레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책 투자전문기관인 RVC로부터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이용한 비실행파일 전문 공격 진단기술과 이메일 보안기술을 높게 평가 받았다.

시큐레터가 중동 국책투자기관 RVC 등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시큐레터)
시큐레터가 중동 국책투자기관 RVC 등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시큐레터)

RVC 대표인 칼리드 알 살레 박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해킹 공격은 전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아 국가 차원에서 해외 유수의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을 찾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다”며, “2018년 10월 한국 시큐레터 본사에서 이뤄진 첫 미팅 이후 1년간 면밀한 평가를 거친 결과 기업의 건전성, 기술 우수성, 시장성 등이 뛰어나다고 판단,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큐레터는 이번 투자유치를 △인공지능(AI) 보안제품 확장 및 고도화 △R&D(연구개발) 역량 강화 △가트너 예측을 통한 중동에서의 고성장 △글로벌 보안시장 진출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시큐레터는 비실행파일로 유입되는 악성코드를 리버스엔지니어링 진단 기술을 이용해 탐지·분석·차단하는 보안기술을 갖고 있다.

파일 소스코드를 분석해 행위 여부와 상관없이 어셈블리 레벨에서 슬립 동작 이전에 탐지한다. 행위를 기다리지 않고 어셈블리 레벨에서 분석해 진단하기 때문에 기존 행위기반 솔루션이 잡아내지 못하는 문서파일 악성코드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행위기반 솔루션에 비해 진단 시간 및 수신 지연시간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국내 보안기업으로는 유례없는 해외투자유치는 중동은 물론 국내 정보보안 기업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시큐레터가 개발한 첨단 보안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다양한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는 등 한국의 대표 사이버보안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큐레터는 공공기관, 금융기관, 일반기업 등을 대상으로 이메일 보안 제품과 망연계 등 디지털문서 보안제품으로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 우정사업정보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사이버보안이 핵심경쟁력인 주요 국가기관은 물론 BNK 부산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에서도 시큐레터의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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