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기태 기자] 지난 10월30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오픈뱅킹에 대해 금융 소비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비스 이용률은 7.5%에 불과했다. 인지도가 실제 이용으로까진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만 사용자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잡기 위한 은행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뱅킹은 모바일 앱 하나로 국내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입출금과 이체 등 업무가 가능한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금융 소비자는 여러 개의 은행 계좌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은행의 상품을 비교할 수도 있다.
마케팅·여론 조사 전문기관인 NICE디앤알은 오픈뱅킹 인지도와 이용경험에 대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 소비자 61.5%는 오픈뱅킹을 인지하고 있는 반면, 이용률은 7.5% 수준에 그쳤다. 이용 경험은 젊은 연령층일수록 더 높았다. 이용 경험자 오픈뱅킹 이용 만족도는 76.6%로 높게 나타났다.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을 위해 특정 은행 앱을 선택한 이유·계기에 대해선 '이벤트 참여 또는 광고, 주변 추천' 등이 많았다. 20~30대는 주변 추천과 광고, 이벤트 참여 등을 위해 오픈뱅킹을 이용하게 됐고, 40대는 본질적인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가입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50대는 주로 '기존 거래 기관이기 때문에' 해당 은행의 오픈뱅킹을 이용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뱅킹 이용 경험자는 오픈뱅킹을 이용해 타행 계좌를 통한 이체·송금, 타행 계좌의 잔액 조회 업무를 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17일 전국 만 20~59세 금융거래 소비자 5957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