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서울 서대문구, 마포구 등 서북부 일부 지역과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장애 사태를 일으킨 KT 아현국사 화재가 1년이 지난 가운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당시 사고 현장을 찾아 제2사태 예방을 위한 설비 구축 등 현황을 점검하고 차질 없는 대응 설비 구축 및 제도 완비를 강조했다.

정부는 이 같은 화재 등에 따른 통신장애 시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올 연말까지 이동통신3사간 로밍이 가능하도록 하고, 2021년까지 망 이원화 등 예방·대응책을 완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이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을 위해 과기정통부의 직제 개편을 통해 네트워크 안전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통3사 로밍의 경우 올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최기영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사를 방문해 통신시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KT아현국사 지하통신구에서는 지난해 11월 24일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 서울 5개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대의 유·무선전화와 인터넷, 카드결제시스템 이용이 중단됐다.

사고 후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은 500m 미만 통신구에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정부의 점검대상인 주요통신시설을 80개에서 800여개로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또 통신망과 전력 공급망 이원화, CCTV 설치 등 등급별 관리기준을 강화하고, 재난 시 이동통신사간 로밍과 와이파이를 개방하는 방안도 함께 준비했다. 최 장관의 이날 방문은 관련 대책 이행의 중간 점검 차원이다.

최 장관은 “통신망 및 전력 공급망 이원화는 많은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오는 2021년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복구가 잘 됐는지 점검하고, 이행사항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을 위해 과기정통부의 직제 개편을 통해 네트워크 안전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며 “통신망 이원화나 전력 공급망 이원화는 사고 시 대비할 방안이다. 대책에 들어가 있다. 많은 시설을 필요로 하는데 또 여러 장비들이 들어가야 진행이 되지만 2021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국사를 방문해 노웅래 국회의원,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문장 등과 현장실사를 위해 통신실 및 통신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국사를 방문해 노웅래 국회의원,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문장 등과 현장실사를 위해 통신실 및 통신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