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인텔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하며 한 계단씩 떨어질 전망이다. 또한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5%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IC인사이츠는 '2019 맥클린 보고서' 11월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 반도체 공급업체의 매출을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예상되는 세계 반도체(IC와 광학·센서·개별소자) 판매 순위에서 대부분의 반도체 업계들이 부진한 가운데 상위 15개 업체 중 인텔과 TSMC, 소니, 미디어텍 등 4개 회사만이 상승을 보였다.

인텔은 지난해와 비슷한 약 698억 달러(약 82조 원)의 반도체 매출을 예상하며 1위를 차지했다. 2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인텔은 1993년부터 꾸준히 업계 1위를 지켜오다가 2017~2018년 삼성전자에게 1위를 내줬다. IC인사이츠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34%나 감소해, 인텔이 1위를 탈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한 계단씩 떨어진 2위와 4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29% 떨어진 556억 달러(약 65조 원), SK하이닉스는 38% 떨어진 229억 달러(약 27조 원)의 반도체 매출이 예상된다.

인텔 본사 전경(사진=양대규 기자)
인텔 본사 전경(사진=양대규 기자)

IC인사이츠는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대 메모리 공급업체는 각각 전년 대비 29%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올해 매출액이 38% 급감하면서 상위 15개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업체는 “상위 15개 기업은 모두 올해 매출이 최소 70억 달러로 2018년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위 15개 기업 중 2019년에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소니, TSMC, 미디어텍 등 3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대형 메모리 공급업체 중 4곳(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은 물론 엔비디아, 퀄컴 등 6개 업체가 두 자릿수 매출 감소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반도체 매출 상위 15개 업체(자료=IC인사이츠)
2019년 반도체 매출 상위 15개 업체(자료=IC인사이츠)

순위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은 소니에서 올 것으로 예상된다. IC인사이츠는 “이는 매우 강력한 이미지 센서 매출의 영향”이라며, 4계단 상승한 1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19년 상위 15위에는 1개의 순수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 4개의 팹리스 업체가 포함됐다.

IC인사이츠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시장점유율 순위가 아닌 상위 공급자 리스트로 보아 왔기 때문에 상위 15개 반도체 공급자 순위에 있는 주조 공장을 포함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반도체 매출이 이중으로 계산되는 경우도 있다”며, “상위 15개사는 IDM(종합반도체업체), 팹리스 업체, 주조 공장 등 주요 반도체 공급 업체 중 어느 업체가 대표적으로인지 파악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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