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5G 모델을 중국에서 한정적으로 출시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갤럭시폴드 5G 모델의 가격은 2만위안(한화 약 332만원)으로 국내에서 판매된 갤럭시폴드 5G(238만9000원)와 비교하면 100만원 가까이 비싸다. 삼성전자는 국내와 달리 중국에서 갤럭시폴드 LTE 모델을 출시했다. 중국에서의 갤럭시폴드 LTE 모델의 가격은 1만5999위안(한화 약 266만원)으로 중국향 갤럭시폴드 5G 모델이 4001위안(한화 약 66만원) 비싸다.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는 5G를 지원하는데 가격은 1만6999위안(한화 약 280만원)으로 갤럭시폴드 LTE보다 조금 더 비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화웨이와의 자존심 대결로 인해 갤럭시폴드 5G 모델을 중국에서 출시하면서 가격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지도층과 부유층 등 고위층을 겨냥한 초프리미엄 브랜드 ‘심계천하’ 시리즈에 갤럭시폴드 5G 제품을 편입시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LTE와 5G 갤럭시폴드를 동시에 출시한 국가는 중국이 처음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LTE 모델만 출시됐고 한국·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5G 모델만 출시됐었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현지 이동통신사 차이나텔레콤과 손잡고 심계천하 삼성 W20 5G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중국향 갤럭시폴드 5G는 국내향 갤럭시폴드 5G를 기본으로 한 제품으로 삼성 로고 대신 심계천하라고 적힌 후면 로고를 사용했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로 업그레이드했다. 국내향 갤럭시폴드 5G는 스냅드래곤 855를 적용했다.
 
심계천하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매년 한정판 형태로 중국에서 선보이는 폴더폰 제품이다. 지난해 역시 폴더폰인 W2019를 선보인 바 있으며 가격은 한국 돈으로 200만원대 후반이었다. 중국 초고위층을 대상으로 한 초프리미엄 브랜드로 수익의 일부는 사회에 환원된다. 올해는 폴더폰 대신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 5G가 선정됐다.
 
삼성전자 중국법인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 중국법인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오는 2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갤럭시폴드 LTE 모델에 대한 6차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화웨이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 역시 같은 날 오전 10시8분 3차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메이트X는 최근 1차 예약판매에서 1분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예약판매 일정이 같은 날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스마트폰 준비 물량을 알 수 없기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맞대결이라고 볼 수 있다.

갤럭시폴드의 출하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중국에서 모든 물량이 다 판매된다고 해도 현지 시장점유율에 큰 변화를 주지는 못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0.6%에 불과하다. 몇 년 전에만 해도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대였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