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주주로 있는 야후재팬과 통합된다. 

18일 네이버는 소프트뱅크 측과 라인, 야후재팬 운영사인 Z홀딩스의 경영을 통합하는 합의서를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네이버 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이버의 연결자회사이사 일본회사인 라인, 일본 회사인 소프트뱅크, 소프트뱅크의 연결자회사이제 일본회사인 Z홀딩스 주식회사와 네이버 측과 소프트뱅크 측의 경영통합에 관한 기초적인 공동의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며, “소프트뱅크와는 주주간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인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 지분을 가진 합작사가 된다. 합작사가 되는 라인은 Z홀딩스(야후재팬 운영사)를 지배하는 공동 최대주주가 된다. 

체결 과정은 라인과 Z홀딩스는 자본제휴 기본합의서와 통합기본합의서, 주주간 기본합의서 등 본건 기본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네이버 측 설명에 따르면, 네이버-소프트뱅크 양사는 라인 주식 전부를 취득하기 위해 공개 매수에 나선다. 경영통합의 일환으로 라인 보통주 및 신주 예약권, 신주예약권부사채를 공개매수의 방법으로 취득한다는 것이다. 

양사가 공개매수에서 라인 주식을 전부 취득 못하면, 주식 병합을 이용,  라인을 양사가 전부 보유하는 회사로 만든 후 상장 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 측과 라인, 야후재팬 운영사인 Z홀딩스의 경영을 통합하는 합의서를 체결한다고 18일 공시했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 측과 라인, 야후재팬 운영사인 Z홀딩스의 경영을 통합하는 합의서를 체결한다고 18일 공시했다. 

다소 복잡한 절차를 거친 이후, 양사의 향후 사업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네이버-소프트뱅크의 '합작사' 라인은 소프트뱅크의 연결 자회사가 된다. 그리고 라인이 수행하는 사업은 모두 Z홀딩스 아래로 이관된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통합 결과 Z홀딩스는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 포털인 야후재팬, 커머스 플랫폼인 야후쇼핑과 조조, 금융서비스인 재팬넷뱅크 등을 산하에 두며, 일본 및 아시아 최대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라인-야후재팬의 통합을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검색) 공룡 기업을 견제할 수 있는 아시아의 디지털 플랫폼 탄생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의 협력, 그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결과, 일본 내 1억명 규모의 이용자 기반을 가진 플랫폼이 탄생하게 된다. 양사의 지난해 매출을 합치면 Z홀딩스(약 10조 2,548억원), 라인(2조 2,245억원)으로 일본의 인터넷 기업 강자 라쿠텐을 제치고 1위가 된다. 특히 라인은 일본의 국민 메신저이자 글로벌 기반을 가지고 있어, 향후 아시아-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과 야후재팬) 통합 이후에 라인의 메신저 및 야후재팬의 포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와 간편결제 등 영역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AI 등 첨단기술 기업으로의 발전 가속화를 통해, 구글과 페이스북를 비롯 중국의 플랫폼 사업자와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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