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위니아대우(옛 대우전자)의 태국 공장 이전 계획이 잠정 무산됐다.

18일 위니아대우 노동조합 측은 디지털투데이에 "위니아대우 관계자가 우리 측에 태국으로의 공장 이전 계획을 철회하겠단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김영도 노조 위원장은 "회사 측이 우리 노조와 원점에서부터 해당 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알렸으며 내일 중으로 이를 명시한 공문을 준다고 약속했다"면서 "내일 광주지역에서 300여명이 모여 집회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고 했다.

서울 역삼동 소재 대유타워. (사진=신민경 기자)
서울 역삼동 소재 대유타워. (사진=신민경 기자)

앞서 위니아대우 측은 늦어도 내년 2월까지 광주공장의 세탁기 생산라인 3개를 태국 내 증설한 신규 공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적자가 심한 세탁기 라인의 원가를 조정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회사는 이전할 현지 공장을 이미 매입해둔 상태다.

현재 광주 생산공장 라인에 배치된 인력은 310명이다. 이 가운데 세탁기 생산라인에서 근무 중인 인력은 80명에 달한다. 대거 인력 감축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 것도 이런 상황에서다.

이에 노조는 이날 서울 역삼동 소재 대유타워 앞에서 공장 해외 이전 철회를 주장했지만 회사 관계자가 이 요구에 응하기로 하면서 집회는 잠정 중단됐다.

위니아대우 관계자는 "인력감축에 대한 노조의 우려를 헤아려 철회 계획을 잠시 거두고 재검토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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