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CJ헬로,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등 유료방송 M&A가 잇따르는 가운데 케이블산업의 보호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IPTV 가입자가 케이블TV 가입자를 뛰어 넘은 상황에서, 지역사업권 유지와 지역채널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또한 중소 SO 보호 장치와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전국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발전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IPTV와 케이블의 인수합병 이후 중소 케이블tv사업 위축이 우려된다”며 “케이블산업이 존속할 수 있도록 공정경쟁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사업권 유지와 지역채널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 중소 SO 보호 장치와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부는 지역분권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역방송 정책에 대한 기초적인 방안조차 없는 실정이다. 인수합병으로 인해 전국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다면 지역방송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인수합병은 유료방송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이나, 통신사의 독과점 시장 형성을 용인하는 분위기로 흘러가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SO 발전연합회는 “SO는 전국의 각 지역에서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해왔다”며 “그동안 방송통신 정책이 지나치게 전국 위주, 통신사 위주, 상업화 위주로 진행돼 왔다. 이제라도 정부는 공익과 산업, 전국과 지역이 조화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정위의 인수합병 승인 중 교차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인수되는 SO 지역의 케이블 가입수가 줄어들면서 케이블 산업의 기반인 78개 권역이 급격하게 무너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IPTV가 대체하지 못하는 SO의 지역채널이 약화되면서 지역선거방송, 국지적 재난방송, 지역의회 감시역 등 미디어의 공적역할에도 구멍이 생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개별SO발전연합회는 14일 서소문로 인근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유료방송M&A 관련 개별SO의 입장이 담긴 성명서 배포를 결정했다 (왼쪽에서 세번째 이한오 회장) (사진=전국개별SO발전연합회)
전국개별SO발전연합회는 14일 서소문로 인근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유료방송 M&A 관련 개별SO의 입장이 담긴 성명서 배포를 결정했다 (왼쪽에서 세번째 이한오 회장) (사진=전국개별SO발전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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