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서 경쟁사 제품을 칭찬해 논란에 휩싸였던 방송인 장성규가 결국 오비맥주 광고모델을 하지 않기로 했다.

13일 장성규 소속사인 JTBC콘텐트허브 관계자는 디지털투데이에 "당시 오비맥주 측과의 '3개월 디지털 광고' 건과 관련해 계약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었다"면서 "논란이 있은 뒤 양사 윗선에서 논의를 거쳐 모델을 하지 않기로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이미지=유튜브 '워크맨' 계정)
(이미지=유튜브 '워크맨' 계정)

앞서 지난달 27일 워크맨의 단독 출연자인 장성규는 '술집 아르바이트 영상'을 올렸다가 4시간 만에 삭제한 바 있다. 오비맥주의 카스 제품을 진열하던 중 "맥주는 테라가 짱인 것 같다"고 말한 게 화근이 됐다. 지난 8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카스 맥주 광고모델이 된 사실을 알린지 얼마 안돼 타사 맥주를 치켜세운 발언을 한 것이다.

직업 체험을 콘셉트로 한 유튜브 채널 '워크맨'의 현재 구독자수는 331만명이다. 회당 업체 광고료가 1억2000만원에 육박하며 이미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예약이 꽉 찼단 얘기가 나올 정도로 업계 안팎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논란이 커지자 장성규는 SNS에 "해당 장면에 대해 불편을 표현한 카스 광고주께 사죄를 드린다"며 "그 대가로 카스 모델은 안 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오비맥주 관계자는 당시 "장성규씨에게 불순한 의도가 있던 게 아닌 만큼 서로 오해를 잘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양편간 입장 조율을 통해 단순한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결국 이 사건은 장성규가 모델 자리에서 물러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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