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희 기자]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는 끝이 없다. RPA 성공은 주관부서하기 나름이다. RPA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은 임원의 성원을 받기도 했다.”

손현철 삼양홀딩스 디지털전략팀 과장은 최근 데브멘토 커뮤니티 데이에서 삼양그룹의 RPA 1차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하며, RPA 성공을 위한 5가지 선결조건을 제시했다. 

삼양그룹은 오토메이션애니웨어의 RPA 솔루션을 최근 3개월간 일부 업무에 도입한 결과 연간 2000여 업무시간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그룹은 이를 전사 업무에 확산하기로 하고 2차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삼양그룹 RPA 프로젝트를 전담한 손현철 과장이 발표한 첫 번째 선결조건은 조직 및 역량 강화이다. 신속한 업무 처리를 위한 전담조직과 핵심 인력의 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손 과장은 “실행력 강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 전담 조직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임원의 관심과 지원으로 요약되는 스폰서십을 갖춰야 한다. 사업부 별 담당 책임인원을 지정해 꾸준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전략이다. 장기적 관점의 전략과 단기 관점의 실행계획이 모두 필요하다. 손 과장은 “프로젝트 경험상 이렇게 쉽고 완벽한 것이라고 80%라고 자만했는데 90% 완성됐다고 생각했을 때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작은 과제에서 발생한 이슈가 프로젝트 홀딩까지 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략을 꼭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손현철 삼양홀딩스 과장이 데브멘토 커뮤니티 데이에서 삼양그룹의 RPA 도입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손현철 삼양홀딩스 과장이 데브멘토 커뮤니티 데이에서 삼양그룹의 RPA 도입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네 번째 선결조건은 변화관리다. 이를 위해 삼양그룹은 현업의 적임담당자를 선정하고, 사내 전 채널을 활용한 홍보 활동에 주력했다. 다섯 번째는 시스템 구축이다. 기술발견을 예측하고 변동성 수용이 가능한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차 프로젝트만 생각하고 시스템을 구축했을 경우 전사로 확대하거나 할 때 중복투자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손현철 과장은 또한 RPA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얻은 경험도 소개했다. 첫 번째는 화려한 것보다는 확실한 것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 과장은 “시간 오래 걸리는 것, 프로세스 오래 걸리는 것 등을 찾지 말고 확실하게 할 수 있는 프로젝트부터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장애 대응은 의연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계획은 장기적으로, 목표는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현철 과장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내부 직원들에게 RPA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것이 어려운 과제였다”면서 “이를 위해 내부 세미나 진행, 사내 방송 통한 홍보 등 지속적인 활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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