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서윤 기자] “남자가 가장 멋있는 나이, 멋있어야 할 나이가 30대~40대라고 생각해요. 남자들이 옷이 가진 힘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몸매와 체형도 중요하지만 옷을 입는 방법과 자신감을 갖는다면 충분히 멋지고 과감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생의 가장 멋진 시간을 보내면서 이를 즐길 수 있는 날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죠.”

김형주 대표는 ‘엘가노벰버’를 13년째 이끌며 남성성을 강조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남성복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고품질의 옷들을 선보이고 있다.

“창업 전부터 구입한 옷의 바느질이며 원단을 꼼꼼하게 살펴봤죠. 그렇게 수십, 수백 만원부터 수천 만원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의 옷들을 직접 입어보면서 느낀 점을 기록하면서 깨달았어요. 스타일링과 더불어 입었을 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품질이라는 걸요.”

김형주 엘가노벰버 대표(사진=이서윤 기자)
김형주 엘가노벰버 대표(사진=이서윤 기자)

김 대표는 원단, 바느질, 제작 공정 등 디테일 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며 고품질의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품질을 높이려는 그의 노력은 이탈리아 브랜드와의 협약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해당 브랜드의 생산라인을 통해 매 시즌마다 직접 디자인한 ‘이탈리아&블랙라벨’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선보인 의상만 500여 종이 넘는다.

“품질과 가격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가격을 형성한 이후에는 그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깊은 관계가 있어요. 브랜드가 성장하고 입는 사람이 자부심을 가지려면 분명히 품질은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죠.”

최근 지난 시즌보다 프리미엄화 된 생산공정을 반영해 출시한 ‘드라고 수트’ 시리즈는 고객 문의가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블랙 컬러에 어깨라인부터 유려한 실루엣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우수한 품질력과 다양한 소재로 제작한 셔츠와 코트들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내년에는 다양한 사이즈를 출시해 보다 많은 고객이 엘가노벰버를 입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명 배우나 셀러브리티들이 영화, 방송, 시사회, 광고 등에도 협찬을 요청할 정도로 품질력과 디자인을 인정받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엘가노벰버는 다양한 기획상품 출시는 물론 다양한 의류와 패션잡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수트 컬러로 버건디, 카키 색상을 사용한다거나 가죽을 꼬아 로퍼를 만드는 등 남성들의 로망을 불러일으킬 만한 화려한 아이템들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명품 의류, 벨벳 슈즈, 보스턴백 등 이탈리아 브랜드 제품도 소개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은 30대~40대 남성 고객이다. 이들 상당수는 20대 초반부터 이 브랜드의 고객이라고 그는 말했다. 10여 년을 함께 성장하면서 지금도 여전히 이 브랜드를 구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성의류 쇼핑몰 엘가노벰버 홈페이지 이미지(사진=이서윤 기자)
남성의류 쇼핑몰 엘가노벰버 홈페이지 이미지(사진=이서윤 기자)

“전체 고객 중에 10%가량은 여성고객 분들이에요. 여성 고객의 대부분은 남자친구나 남편에게 선물용으로 구매하고 계시죠. 디자인, 품질, 전체적인 스타일링까지 여성 고객들도 만족해 하는 편이에요.”

그가 만든 남성복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사이트에 잘 드러난다. 서울 역삼동에는 오프라인 매장 겸 쇼룸도 운영하고 있어 직접 방문을 통해 구매할 수도 있다.

방문 고객에게는 종종 스타일링 방법이나 함께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 정보, 수선 방법 등 스타일링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김 대표는 브랜드 내실을 다져 보다 많은 분들에게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여 나갈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로도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제품 가격이 오르더라도 품질은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려고 합니다. 저희 옷을 좋아해 주고 저희가 하는 일을 응원해 주시는 분 들이 계시다면 더 과감하고 멋스러운 다양한 아이템들을 계속해서 만들고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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