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시가 총액 6조 원에 달하는 거대 데이터 분석 기업 ‘클라우데라’가 한국 시장에서 보폭을 넓힌다.

올 상반기 호튼웍스(Hortonworks)와의 합병을 완료한 클라우데라(Cloudera)는 12일 빅데이터 행사 ‘클라우데라 세션 서울 2019(Cloudera Sessions Seoul 2019)’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장 진출 전략을 전했다.

"10억 건의 트랜잭션을 4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

클라우데라는 호튼웍스와의 성공적인 합병을 알리며, 데이터 분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믹 홀리슨 클라우데라 CMO(최고마케팅책임자)는 “시장에서 오픈소스를 통해 확장하던 두 기업(클라우데라와 호튼웍스)의 합병이 이전과는 다른, 가장 큰 특이점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룬 한국에서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LG유플러스와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전했다. 믹 홀리슨 CMO는 “LG유플러스에서 처리하는 약 10억 건의 트랜젝션을 클라우데라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40초에 처리하고 있다”며 덧붙였다.

그렇다면 클라우데라는 어떻게 기업을 공략한다는 것일까?

믹 홀리슨 CMO는 데이터 분석 및 처리를 원하는 기업의 요구사항을 ‘모든 클라우드’ ‘다중 편성’ ‘보안과 관리’ ‘오픈소스’의 4가지로 정리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에 상관없이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으면서도, 보안과 관리가 수월한 유연성이 높은 오픈소스 플랫품이면 된다는 것.

믹 홀리슨 CMO는 “고객들 4가지 요건을 충족하게 되면 속도와 민첩성(컨트롤)까지도 잡을  수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클라우데라가 출시한 데이터 플랫폼이 ‘클라우데라 데이터 플랫폼(Cloudera Data Platform, 이하 CDP)’이다.

믹 홀리슨 클라우데라 CMO(사진=석대건 기자)
믹 홀리슨 클라우데라 CMO(사진=석대건 기자)

클라우데라가 공개한 CDP는 온프레미스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등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능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 기업 내 IT 및 비지니스 담당자는 데이터 관리·분석·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프레드 쿠프먼 클라우데라 제품관리 부문 부사장은 “클라우데라는 데이터를 통해 복잡한 데이터를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통찰력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돕는다”며, “CDP는 데이터 허브, 데이터웨어하우스, 머신 러닝 등 새로운 서비스로 빠르고 쉽게 비즈니스 맞춤형 환경을 구축해 기업이 데이터를 통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기존 빅데이터 플랫폼이 업무 담당자들의 다양한 니즈와 관계 없이 단일한 구성과 업그레이드 등 때문에 구성원을 효과적으로 포괄하기 어려웠다”며, “CDP는 단일 플랫폼이면서도 구성원이 각각 원하는 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CDP 구조 (사진=클라우데라)

LG유플러스, KB국민 등 이미 국내 기업 다수 기업 CDP 활용 中...데이터센터 위한 CDP도 곧 출시

클라우데라는 이미 CDP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 KB국민은행, 삼성화재 등이 활용 중이다.

이대식 LG유플러스 빅데이터 담당 전문위원은 “LG 유플러스는 (클라우데라의) 아파치 임팔라(Apache Impala)와 아파치 쿠두를 도입해 페타바이트(PB)에 이르는 방대한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고객층의 특징을 고려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태훈 KB국민은행 데이터기획부 부서장은 “미래 금융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내외부 데이터, 기존/신규 데이터, 정형/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데이터 수집, 정제, 분석, 활용에 걸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는가에 달려 있다"며, "KB국민은행은 데이터 활용과 관리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거버넌스 대응에 노력하고 있다”고 클라우데라 활용 사례를 전했다.

CDP 구동 모습 (사진=클라우데라)
CDP 구동 모습 (사진=클라우데라)

강형준 클라우데라코리아 지사장은 “CDP 고객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서울시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과 기관이 클라우데라와 호튼웍스의 오픈소스를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데라는 CDP를 기반으로 한국 데이터 분석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향후 한국 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위한 ‘CDP 데이터센터 에디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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