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시장 KT·LGU+·SK 빅3로 재편, M&A 가속화 된다
유료방송 시장 KT·LGU+·SK 빅3로 재편, M&A 가속화 된다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9.11.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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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딜라이브 인수 유력...SK텔레콤, CMB 인수한다는 소문 돌아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해 사실상 조건 없이 승인하면서 유료방송 시장은 크게 빅3로 재편됐다. 공정위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의견 및 사전동의를 거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등 기업결합을 인가하면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가입자 상당수를 단숨에 확보한다. 

반면에 1위 사업자 KT 및 KT 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은 일단 현재 가입자를 그대로 유지한다. 하지만 유료방송 합산규제 폐지에 따른 사후규제안에 최근 과기정통부와 방통위가 큰틀에서 합의하면서 KT도 조만간 딜라이브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합병 후에도 유료방송 빅3 중 아직 3위에 그치는 SK텔레콤 계열(SK텔레콤 및 SK브로드밴드)은 CMB나 현대HCN 등 다른 케이블TV 사업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과기정통부 및 방통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내년 초까지 완료될 것이 유력하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 계열이 31.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SK브로드밴드가 14.3%로 2위, CJ헬로가 12.6%로 3위, LG유플러스가 11.9%로 4위, 티브로드가 9.6%로 5위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 LG유플러스 계열(LG유플러스+CJ헬로)점유율이 24.5%로 2위로 올라서고, SK브로드밴드 또한 티브로드와 합병할 경우 점유율이 23.9%가 되며 3위가 된다. KT가 여전히 1위를 유지하지만 2·3위와 격차가 6~7%포인트로 좁혀진다. 이전에는 KT 계열과 2위는 SK브로드밴드의 격차가 무려 16% 포인트 넘게 났다.
 
(이미지 편집=백연식 기자)
(이미지 편집=백연식 기자)

최근 과기정통부-방통위 유료방송 합산규제안 합의... KT, 딜라이브 인수하나

지난 5일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에 따른 후속대책인 유료방송 규제개선 방안 관련해 여러 항목에 합의했다. 이를 반영한 ‘유료방송시장 규제개선 방안’ 최종안을 이른 시일 내에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우선 미디어 다양성을 제고하기 위해 유료방송 다양성 평가는 실시하지 않되 유료방송에 대한 미디어 다양성 조사와 연구를 두 부처가 협의해 실시하기로 했다. 예전에 방통위는 사회문화적 관점에 따른 다양성 저해 우려 해소를 위해 유료방송사업자의 다양성을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평가에 합의하지는 못했지만 양 측이 한 발씩 양보해 합의한 결과로 보인다.
 
유료방송시장 규제개선 방안 최종안이 국회의 동의를 얻으면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마무리된다. KT의 숨통이 일단 트인다. KT가 딜라이브 등 다른 사업자를 인수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인수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회에서 합산규제 연장 얘기가 거론될 때 KT 측이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케이블TV 사업자 인수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KT는 올해 상반기 딜라이브 인수에 관심을 보이며 세부실사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합산규제 제한 점유율인 33.33%를 넘어 37.36%가 된다. LG유플러스 계열과 10% 포인트 넘게 차이가 난다. KT 측과 딜라이브 측은 인수 금액으로 8000억원 선에 합의한 적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딜라이브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8000억원보다 낮은 가격에서 협의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지 편집=백연식 기자)
(이미지 편집=백연식 기자)

SK텔레콤, CMB나 현대HCN 인수로 유료방송 2위를 노리나

변수는 SK텔레콤이다. SK브로드밴드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이 인수 주체인데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법인은 점유율이 23.9%로 일단 3위에 불과하다. 만약 SK텔레콤이 CMB를 인수할 경우 28.71%로 2위, 현대HCN을 인수할 경우 28.02%로 각각 2위로 올라서고 KT계열을 바짝 추격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CJ헬로 주식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며 자금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의 경우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방식을 통해 자금을 아꼈다. SK텔레콤 역시 시장 가치보다 비싸게 산 ADT캡스 인수 및 중간지주 회사 전환 이슈로 자금이 절대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제는 태광그룹이라는 지원자가 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CMB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이미 인수작업이 시작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유료방송 3위에 만족할 리 없다”며 “현재 CMB에 관심을 보이며 인수를 추진한다는 얘기가 증권가에 들린다”고 말했다. 
 
표=과기정통부
표=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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