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이 금에 대해 분석했다.

CNBC는 월요일, 매우 날카로운 지적을 내놓았다. 월스트리트는 올해 내내 무역전쟁과 잠재적인 경기 침체, 그리고 브렉시트를 포함한 다양한 지정학적 우려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증시는 연이어 고점을 넘어서고 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에 이어 월요일에는 다우존스 지수까지 기록을 경신하면서, 최근 몇 달 사이 무수히 반복된 '역사상 가장 미움받는 상승장'이라는 표현이 올해 최악의 시장 클리셰로 자리 잡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비논리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금에 같은 상황을 적용해보자.

증시가 반등하면 금은 일반적으로 하락하기 마련이다. 하나는 위험자산이고 다른 하나는 안전자산이기 때문이다.

금 300분 차트
금 300분 차트

하지만 금 선물과 현물은 금요일부터 강세로 판단되는 수준인 1,500달러 위에 머무르고 있다. 물론 최근 들어 가치 일부를 상실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격 붕괴를 예상하고 매도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에게는 불행하게도 주요 가격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상태다.

증시 최고가 갱신도 금 반등도 불리한 이유는 많다

금에는 다시 1,400달러나 그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버틸 힘이 없다는 지적은 지금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없는 근본적인 약점들이 있다는 주장만큼이나 많다.

이 의견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은 청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주식 상승론자에게 이 근거가 되는 것은 대체로 긍정적인 3분기 기업 실적과 훌륭한 10월 미국 고용 성장 데이터,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 정부가 조만간 부분적인 무역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금이 내세우는 것은 무역전쟁이 완전히, 내지는 충분히 해소되고 브렉시트를 포함한 각종 위협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기 전까지는 금이라는 헤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 요소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접어들면 증시의 기세등등한 분위기가 바로 무너질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

해결하거나 해결될 문제

두 주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주식과 금 양쪽 모두 조만간 이상 현상을 해결하거나, 시장 원리에 의해 정리당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주식이 비논리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금도 마찬가지다.

TD 시큐리티즈(TD Securities)는 월요일, 두 시장의 반등세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해 타당한 설명을 제시했다.

연준이 3번 연속으로 0.25%의 금리 인하를 진행한 뒤 2019년 안에는 추가적인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시사하기는 했으나, 명백한 경기 침체 위기가 닥칠 경우에는 내년 중 추가적인 완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동결은 투자자들이 금을 처분해야 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제시되었다.

TD 시큐리티즈는 “현재 귀금속 시장은 데이터 의존도와 꾸준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연준을 잠재적인 완화로 이끌어가는 2020년의 선택성을 마음에 들어 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경우 금은 추가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효과적인 헤지를 제공할 것이며, 2020년 전반기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진행될 가능성은 단기적 리스크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회의론자들이 제시하는 포지션을 취하기 위한 대량 매도 사태는 "다른 경우에 예상되는 것보다 훨씬 폭이 좁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상호 의존적인 금과 주식 반등

포렉스닷컴의 기술적 애널리스트인 파와드 라자크자다(Fawad Razaqzada) 또한 최근 '데이터의 약세와 부진한 기업 실적'에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금과 주식 사이의 상호 의존적 관계를 "무역과 관련된 낙관론이 월스트리트와 위험 자산을 앞으로 얼마나 지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홍콩의 금융 애널리스트인 조셉 영(Joseph Young)은 토요일, “증시의 지속적인 반등세와 함께 금이 상승 모멘텀을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각종 펀더멘털한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금 가격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점점 위험도가 높은 자산으로 이동하면서도 대량 매도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무시하지 않는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2019년에 우위를 점한 것은 금 상승론자들이라고 보고 있다”는 글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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