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보안기업 소프트캠프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12월 내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4일 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기업 성장 전략과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문서 보안(DRM) 솔루션의 안정적인 사업력을 기반으로, 파일 무해화(CDR)·공급망 보안·클라우드 보안 서비스까지 성장 모멘텀을 확장해 사이버 보안 시장 내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적이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문서보안 분야에서 소프트캠프가 갖는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사이버 보안 전방위적 분야에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사진=소프트캠프)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사진=소프트캠프)

소프트캠프는 1999년에 설립된 1세대 보안 기업으로 문서 보안(DRM) 솔루션 제공을 주요 비지니스로 삼아 성장했다. 

안정적 사업 기반 아래, 최근 사이버 보안 및 지식재산권 등 융합보안에 대한 기업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27% 증가한 169억 3,00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2019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86% 상승한 18억 9,400만원을 기록하면서 보안 기업으로서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받았다.

현대기아차, 한화, 신세계, KT, SKT,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소프트캠프가 오는 12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마쳤다고 8일 밝혔다.(사진=소프트캠프)

이에 소프트캠프는 증가하는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흐름 속에서 안정적인 문서보안(DRM) 사업을 발판 삼아 선제적으로 파일 무해화(CDR), 공급망 보안 등의 새로운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소프트캠프는 문서보안(DRM) 솔루션으로 ▲ 문서 DRM ‘Document Security’ ▲ 영역 DRM ‘S-Work’ ▲ APT 대응 ‘실덱스(SHIELDEX)’ ▲ 협업플랫폼 ‘MAXEON’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파일 무해화(CDR)’ 솔루션과 공급망 보안의 유입 파일 검사 시스템인 키오스크형 관리 시스템 ‘게이트엑스캐너(GateXcanner)’를 제공하고 있다.

‘파일 무해화(CDR)’은 외부에서 유입된 문서 내에 숨겨진 악성코드 및 첨부파일을 분리한 후 안전한 콘텐츠를 추출해 재구성된 문서를 제공해 전자문서에 포함된 악성코드에 대응하는 솔루션이며, ‘게이트엑스캐너(GateXcanner)’는 공급망 공격 방어를 위해 제조사의 패치 및 업그레이드 시에 패치 파일을 검사하여 안전한 파일만 내부에 반입하도록 키오스크다. 

‘게이트엑스캐너’의 경우, 발전소 기업과 군 시설에 도입됐으며, 연내 미니 키오스크 10대가 추가로 제공될 예정이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2016년 이후 기업 생존을 위한 내부 체질을 개선했다”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캠프가 지난 25일 파트너 데이를 개최하고 CDR 솔루션과 공급망 보안 사업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진=소프트캠프)
소프트캠프는 지난 4월 파트너 데이를 개최하고 CDR 솔루션과 공급망 보안 사업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진=소프트캠프)

소프트캠프의 이번 IPO 추진은 이전까지 대기업 고객군에 비해 다소 소홀했던 공공 부문이나 중소기업까지 공략하기 위한 발판으로, 소프트캠프는 ‘영업’ ‘기술’ 등 파트너 체계를 구축 · 확장해 클라우드 보안로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성적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보여주는 건 소프트캠프의 몫”이라며, “파트너를 통해서 그동안 취약했던 공공 및 중소기업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프트캠프는 케이비제1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 2014년 코넥스 상장 이후 내실을 다져 5년 만에 코스닥 입성이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4.13이며 오는 15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5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접수한다. 합병기일은 12월 17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30일이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지난 5년간 내실 있게 IPO 추진에 필요한 준비 했다”면서 “올해 코스닥 이전 상장에 적합한 시기라고 판단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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