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D-3, 누가 품을까?
아시아나항공 매각 D-3, 누가 품을까?
  • 고정훈 기자
  • 승인 2019.11.04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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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7일 본입찰...HDC현산-애경 '2파전' 전망
한발 앞선 HDC현산, 자금력은 强 운영 경험은 弱
애경, '덩치 차이'-'다른 회사 항공기 사용' 걸림돌

[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그동안 인수후보와 관련해 다른 기업과 수많은 ‘염문설’을 쏟아내던 아시아나항공이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현재 항공업계에서는 예비인수후보 중 어떤 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손에 넣을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오는 7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현재 주요 예비인수후보로는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꼽힌다.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각각 스톤브릿지캐피탈과 미래에셋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본입찰에 도전장을 냈다. KCGI(강성부 펀드)도 예비인수후보에 명단을 올렸지만, 아직 대형 전략적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사실상 멀어졌다는 평가다.

오는 7일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관련 본 입찰에 돌입한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오는 7일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관련 본 입찰에 돌입한다. (사진=아시아나항공)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곳은 HDC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실탄' 1조1773억원을 보유하며 자금적인 부분에서 가장 탄탄한 상황이다.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섯대우 컨소시엄은 태스크포스팀(TFT)을 결성, 아시아나항공 실사까지 마쳤다. 최종 입찰가 결정만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항공사를 운영해본 경험이 없다는 점은 감점 요인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취항한 노선만 62개, 항공기는 87대에 이른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부채가 9조5889억원에 달하는 만큼 경험 부족이 드러날 경우,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독이 든 성배’가 될 가능성도 짙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윤곽은 나와봐야 알겠지만 그동안 인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힌 만큼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후보로 현대산업개발이 좀 더 유리하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애경그룹도 주요 인수후보 중 하나다. 애경그룹은 HDC현대산업개발과 달리 항공사를 운영한 경험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경그룹은 LCC 1위로 평가받는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만약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을 경우, 보유 비행기 160대, 점유율 국제선 45%, 국내선 48%로 높아진다. 국내 1위 항공사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다만 애경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의 '덩치차이'는 걸림돌이다. 현재 애경그룹과 애경그룹은 재계서열 순위는 30위 이상 차이가 난다. 애경그룹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흡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각에서 '새우가 고래를 집어삼키려고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다른 회사의 항공기를 사용한다는 점도 악재다. 아시아나항공은 대부분이 에어버스(AIRBUS)사 제품이다. 제주항공은 보잉(Boeing)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의 기종이 다른 경우, 운영 방법까지 달라진다. 항공기 정비부터 좌석 수에 따른 기내 서비스, 항공기 부품까지 모든 게 바뀌기 때문이다. 심지어 기장마저도 타사의 항공기를 몰기 위해서는 조종 관련 면허를 변경해야 한다.

다른 업계관계자는 “대형항공사(FSC)와 LCC를 운영하는 일은 다른 업종을 맡아 운영하는 것만큼 규모와 내용이 다르다. 단거리 노선 위주인 제주항공이 중장거리에 특화된 아시아나항공을 운영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애경그룹이 LCC 1위할 정도로 역량을 보인만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좀 더 가능성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오는 7일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관련 본 입찰에 돌입한다. (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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