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엄마가 하시던 카트라이더 아이디를 계승해 쓰다가 좋아하게 됐다", "와이프 몰래 (쇼케이스)에 왔다" 서비스 기간만 15년. 세대를 아우르며 e스포츠까지 성장해 나가고 있는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이하 '카트')가 새로운 업데이트 계획 발표와 더불어, 유저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넥슨은 11월 3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카트라이더’ 유저 쇼케이스 ‘GET SET READY GO!’를 개최했다.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는 티켓 오픈과 함께 1분 만에 1,000석 매진 기록을 세우며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카트라이더’ 개발을 담당하는 조재윤 리더가 무대에 올라 ▲신규 테마 ‘어비스’ ▲아이템 지원, 악성유저 신고, 커리어 시스템 ▲세이버 X, 파라곤 X 출시 등 겨울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고 유저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조재윤 리더는 "15주년을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오늘 쇼케이스의 키워드는 '리스타트 카트라이더'다. 초심 가지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이 아닌, 기존에 했던 약속을 지키고 보답해 나가겠다, 조금 더 열심히 해보자, 달려보자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조 리더는 특히 "카트가 지금까지 서비스될 수 있었던 이유는 카트는 3분 안에 많은 스토리 담기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짧은 플레이 타임 안에 8명이 각각의 다른 스토리를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e스포츠로 뜨거운 경기가 가능하며, 여기에 인플루언서들의 새로운 스토리까지 더해져 함께할 수록 더 재밌는 게임"이라는 설명이다. 

12월 12일 업데이트 될 어비스 테마 트랙(사진=유다정 기자)
12월 12일 업데이트 될 어비스 테마 트랙(사진=유다정 기자)
12월 12일 업데이트 될 어비스 테마 카트(사진=유다정 기자)
12월 12일 업데이트 될 어비스 테마 카트(사진=유다정 기자)

12.12 '어비스' 테마 업데이트

12월 12일, 카트의 재미를 더할 '어비스 테마'가 업데이트된다. 붐남해 속 문명 세계를 그린 심해 도시 ‘어비스’는 화려한 중심지와 낙후된 외곽, 유적지의 모습까지 이색적인 분위기를 담고 있다. 오래 전 발전된 문명을 지닌 도시였으나 화산 폭발로 심해 속으로 가라앉은 후 독자적인 문명을 유지해온 ‘어비스’에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준비 중이다. 최초로 동맹이 등장하며, 6종의 신규 트랙과 특화된 카트 바디도 마련됐다. 

아울러 'AKMU'(악동뮤지션)와 협업해 작업한 ‘어비스’ 테마곡도  ‘DRIFT’를 최초 공개됐다. 현장에는 ‘DRIFT’ 테마곡을 직접 작곡, 작사한 AKMU가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템 지원·비매너 유저 인게임 내 신고 등 편의성↑

라이더들의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위한 업데이트 내용도 선보였다. 

먼저 카트라이더의 다양한 아이템을 체험해볼 수 있는 아이템 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신규-복귀 라이더의 정착을 돕는다.

증가하는 비매너 유저 제재수(사진=유다정 기자)
증가하는 비매너 유저 제재수(사진=유다정 기자)
새로운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자 탐지 방법'(사진=유다정 기자)
새로운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자 탐지 방법'(사진=유다정 기자)

인기 만큼 늘어나는 불법 프로그램 및 비매너 유저들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넥슨 측에 따르면 실제로, 2018년에 대비해서도 2019년 제재된 유저 수가 크게 늘었다. 유저들이 포스트잇을 통해 전한 목소리에도 가장 눈에 띈 문제가 바로 이른바 '핵', 불법 프로그램 사용 유저들이다. 

이에 넥슨은 유저들은 게임 내에서 곧바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한다. ▲욕설 ▲광고, 스팸 ▲부적절한 라이더명 ▲핵, 버그 악용 ▲고의적 플레이 방해 등을 모두 게임 내에서 신고할 수 있다.

새로운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자 탐지 방법'도 도입된다. 주행 경로나 속도와 같은 정보를 '빨간선'으로 시각화해, 라이더가 정상적으로 플레이했는지 판별할 수 있다. 공백이 있는 부분이 '핵'을 사용해 클라이언트에서도 캐치를 못할 정도로 빠르게, 혹은 아예 건너뛰는 경우다. 본 시스템 도입에 따라 보다 빠른 제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예 '매칭 분리'도 시킨다. '핵'을 쓰는 유저들끼리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묶어버리는 것이다.

조재윤 리더는 "그동안 자동 제재 시스템이 있었는데 오제재 신고도 많이 들어와 신고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려고 한다"며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리더는 이 외에도 유저가 스스로 미션 및 보상을 선택할 수 있었던 기존의 커리어 시스템을 계승하여 새롭게 선보일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세이버X와 파라곤X(이미지=넥슨)
세이버X와 파라곤X(이미지=넥슨)

대장급 X엔진 카트바디 공개...문호준의 '문블레이드X'까지

많은 라이더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카트바디 ‘세이버 X’와 ‘드래곤 세이버 X’, ‘파라곤 X’의 출시 계획도 발표됐다. 날카로운 분위기의 차체와 강력한 드리프트 기능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세이버’ 시리즈와 JIU엔진에서 최상급 성능을 자랑했던 ‘파라곤’ 시리즈가 X엔진 시대에서도 한 층 뛰어난 성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문호준 선수의 '문', 골든스톰블레이드의 '블레이드'를 따, '문블레이드X'로 명명된 카트도 나온다. 11월 10일 21:00-22:00에 접속한 모든 유저에게 '문블레이드X'가 제공된다. 넥슨 측은 문호준 선수를 시작으로, 연이어 다른 선수들의 특징을 딴 카트를 제작해 유저들께 선물로 줄 것을 약속했다.

9일 2배 커져서 돌아오는 '카트 리그 시즌2', 티켓 4일 오픈

오는 11월 9일 진행될 ‘2019 kt 5G 멀티뷰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결승전의 세부 내용과 티켓 판매 일정도 이날 행사장에서 공개했다. 

다가오는 결승전의 입장권은 4일 오후 1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번 결승전은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관람객 3,000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지난 3월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1,600명 인원으로 진행된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보다 두 배 정도 커진 규모를 자랑한다. 

다음해 진행되는 28번째 정규 e스포츠 리그인 ‘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도 연속적으로 시작된다. 내년도 첫 시즌으로 열리는 해당 대회는 11월 21일 온라인 예선전을 시작으로 12월 14일, 15일 오프라인 예선을 거쳐 2020년 1월 4일 본선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카트라이더 쇼케이스 전경(사진=유다정 기자)
카트라이더 쇼케이스 전경(사진=유다정 기자)
카트라이더 쇼케이스 전경(사진=유다정 기자)
카트라이더 쇼케이스 전경(사진=유다정 기자)

다음은 조재윤 리더, 조윤희 카트라이더 기획파트장과의 일문일답.

리그에 랜덤 트랙을 추가할 계획이 있나

조재윤 다음이나 다다음 업데이트 때는 랜덤 트랙이 추가될 예정이다.

무한 부스터 '매우 빠름' 버전도 나오나

조윤희 내부적으로 준비는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질문이 나왔던 부분인데, 다른 업데이트와 더불어 차츰 공개할 예정이다.

X엔진 바이크 시리즈에 새로운 계획 있는지

조재윤 '세이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 윈드엣지, 스톰블레이드, 렉키 외 다른 특성 가진 새로운 바이크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루찌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조재윤 가슴 아픈 질문이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루찌 인플레이션이 꼽힌다.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안내해드릴 수 있게 하겠다. 

기존 카트 바디에 대한 활용을 구상할 방법이 있는지, X엔진 간단한 로드맵이 궁금하다

조윤희 내부적으로도 고민하고 있는 내용이다. 예전 세대에서 인기 끌었던 카트 바디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새로운 엔진과의 밸런스 문제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준비 중이다.

조재윤 현재 R&D를 진행 중이다. 실제 도입하려고 막판까지 갔다가 포기한 경우도 있다. 다만 기존 세대 카트바디들이 X엔진과 대결하는 것도 멀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챔피언스 모드 부활은 없나 

조재윤 사실 그대로 했을 땐 재미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배틀모드를 재밌게 접근하기 위해 다듬고 있다. 

후미등 변경할 수 있게 해달라

조윤희 X엔진에 도입하긴 힘들 것 같고, 그 다음세대 정도에 고민해보겠다.

옵저버 시스템 상용화를 원한다

조재윤 리그에서나 오프라인 대회 하실 때 지원하고 있는데 조금더 강화해보려고는 하고 있다. 상용화하기 위해선 관람하는 정도에서 끝나면 안 된다는 판단이다. 옵저버로 관람하실 때 경기 이야기 할 수 있고 기록 남길 수있는 기능도 있어야 한다. 빠른 시일에는 어렵고 장기 과제로 옵저버에서 더 나아간 관전시스템 만들어 선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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