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28㎓ 대역 5G 통신장비의 구축을 시작한다. 현재 이통3사는 28㎓ 대역 5G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부터 설치가 진행되고 있는 3.5㎓ 대역은 5G 전국망이고, 28㎓ 대역은 핫스팟 용이라고 보면 된다. 이론상 최고속도는 3.5㎓에서 1.55Gbps, 28㎓에서 4Gbps다. 약 2.5배 가량이다. 그러나 28㎓ 대역 장비가 구축돼도 이를 지원하는 단말이 없을 경우 이용자 입장에서는 소용이 없다.

또한 3.5㎓ 대역과 28㎓ 대역을 CA(Carrier Aggregation, 주파수 묶음 기술)로 수신이 가능한 단말이 상용화돼야 이용자 입장에서는 더 빠른 5G 속도를 느낄 수 있다. 즉, 내년에 시작하는 28㎓ 대역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것은 결국 5G 스마트폰(단말) 출시 시기다. 보다 정확히는 3.5㎓ 대역과 28㎓ 대역 동시 지원이나 CA 수신이 가능한 칩셋 상용화 시기가 중요하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통3사는 28㎓ 대역 설치를 위해 현재 테스트 중에 있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이통사가 언제 28㎓ 대역 5G 통신장비를 설치하는 지에 대해서 (이통사에게) 전달받지 못했다”며 “확실한 것은 현재 (구축을 앞두고) 테스트 단계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 28㎓ 대역 5G 통신장비에 대한 테스트 단계에 있다”며 “이르면 2월, 늦으면 4월에 28㎓ 대역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지=ETRI, 편집=백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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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K텔레콤과 KT가 보유한 3.5㎓ 대역 100㎒ 폭 기준 이론상 최대 속도는 1.55Gbps다. 이통3사는 28㎓ 대역의 경우 사이좋게 800㎒ 폭을 각각 가져갔는데, 이 기준 이론상 최대 속도는 약 4Gbps다. 현재 출시된 갤럭시S10 5G나 갤럭시노트10, V50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의 경우 28㎓ 대역 장비가 구축돼도 이론상 최대 속도 1.55Gbps 밖에 쓸 수 없다. 앞서 설명한 단말들은 칩셋이 28㎓ 대역을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3.5㎓ 대역과 28㎓ 대역을 같이 지원하는 5G 단말이 나올 예정인데 3.5㎓ 장비가 설치된 지역에서는 이론상 최대 속도 1.55Gbps, 28㎓ 장비가 구축된 곳에는 이론상 최대 속도 4Gbps가 가능하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도 LTE 때처럼 주파수가 묶이는 CA가 사실상 불가능해 이론상 최대 속도 5.55Gbps가 나오기 어렵다. 다시 말해, 이용자가 이론상 최대 속도 5.55Gbps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3.5㎓ 대역과 28㎓ 대역 CA 지원이 가능한 단말이 나와야 하는데 내년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 관계자는 “민간표준화기구인 3GPP에서 3.5㎓와 28㎓ CA의 기술적 표준이 이뤄진 상태지만, 실제 적용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내년 상반기에 나올 5G 스마트폰의 경우 3.5㎓와 28㎓ CA 지원이 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통신장비 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내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경우 퀄컴이 아닌 삼성전자의 칩셋 상용화 일정이 사실상 중요하다”며 “이르면 내년 5월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3.5㎓와 28㎓ 대역 동시 지원 스마트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3.5㎓와 28㎓ 대역 CA 수신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추후에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미지=ETRI, 편집=백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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