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대한전선이 지난달에 이어 미국에서 또다시 계약을 따냈다. 대한전선은 미국 동부에서 지중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2건을 연달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각각 690억원, 360억원 규모다. 2건 모두 뉴욕 맨하튼에 인접한 롱아일랜드 지역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신규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미국에서는 이례적으로 제품 공급과 전기 공사뿐 아니라 토목 공사와 준공 시험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풀 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발주처의 사양에 맞춰 가격을 제시하는 단순 입찰이 아니라, 발주처에 기술과 시공 공법 등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풀 턴키로 진행된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미국 현지 업체뿐 아니라 한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전선업체들을 제치고 당당히 수주에 성공했다"며 "기술력과 엔지니어링 능력, 프로젝트 수행력 등을 미국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간 선보여온 고객 맞춤 솔루션과 기술력이 미국 전력망 시장에서 인정받아 주요 공급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달 미국에서 41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번 2건을 포함해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올해 10월 기준 총 2700여억원의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이는 미국 진출 이후 최대 수주 실적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2배를 훌쩍 뛰어 넘는 규모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북미 시장 전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수주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출고하는 모습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출고하는 모습 (사진=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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