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국내 상장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현재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313곳이었다. 지분가치는 113조827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국민연금 지분율 5% 이상 기업 수는 9곳이 늘었고, 지분가치는 8595억원 줄었다.

지분 가치가 줄어든 건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주식시장 침체기가 장기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313곳 중 국민연금 지분율이 10%를 넘는 상자사는 98곳이었다. 지난해 3분기 말 91곳에서 7곳 늘었다.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기업은 총 313곳으로, 1년새 9곳 늘어났다. (자료=CEO스코어)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기업은 총 313곳으로, 1년새 9곳 늘어났다. (자료=CEO스코어)

국민연금이 1년 새 지분을 5% 이상 확대한 상장사는 총 43곳이었다. 세아제강(8.19%)을 비롯해 한올바이오파마(8.16%), 위메이드(7.31%), 셀트리온(7.10%), 두산밥캣(7.06%), 한샘(6.37%), 진에어(6.31%), NHN(6.15%), SK머티리얼즈(6.09%), 롯데관광개발(5.29%), 오뚜기(5.01%) 등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넷마블을 비롯해 쌍용양회, 한화생명, 한진칼, 아이에스동서, 서울반도체, 제주항공, 동국제약, 유나이티드제약 등 34곳은 지난해 3분기 말까지 5%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후 지분을 줄여 5% 미만으로 떨어졌다.

5% 이상 가지고 있다 1년 새 지분을 줄인 곳은 109곳이었다.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13.31%에서 올해 7.75%로 5.57%p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현대엘릭트릭(-5.25%p), 풀무원(-5.2%p), 메가스터디(-4.56%p), 서흥(-4.29%p), SK디앤디(-4.26%p), 현대건설기계(-4.21%p), 리노공업(-4.07%p), 코스맥스비티아이(-4.02%p), S&TC(-3.92%p) 등의 순이었다.

상향 조정한 곳은 150곳이었다. 대한해운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말 5.83%였지만 6.74% 추가 취득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휠라코리아(6.18%p), 신세계인터내셔날(6.09%p), 효성화학(6.04%p) 등도 6%p 이상 지분율이 높아졌다. 재계 1위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10.49%로 2분기 말 9.97%에서 0.52%p 올랐고, 현대자동차 역시 2분기 말(9.05%) 대비 1.30%p 확대하며 두 자릿수 지분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네이버(11.1%)와 현대모비스(11.26%), LG화학(10.28%), SK텔레콤(10.98%) 등 총 30곳의 지분율을 1년새 10% 이상으로 확대했다.

한편 국민연금이 현재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은 신세계로 14.37%에 달했고, 한솔케미칼(14.22%), 만도(14.22%), 대덕전자(14.07%), 한라홀딩스(14.0%), 동아쏘시오홀딩스(13.99%), 풍산(13.9%), 아세아(13.5%), 코오롱인더스트리(13.46%), LG상사(13.38%), GS건설(13.27%) 등이 상위 10개 사에 포함됐다.

(이미지=신세계백화점)
국민연금이 현재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은 신세계로 14.37%에 달했다. (이미지=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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