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현대자동차는 28일(현지시각)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 참가해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1,170㎡(약 345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넵튠 1대와 넵튠 실내 체험 VR기기, 현대트랜스리드의 액화질소 트레일러 콘셉트 등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가 다져온 수소전기차 리더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개하고 있는 상용 수소전기차 비즈니스 현황을 공유하고, 현대차의 미래 수소전기 상용차 비전을 미국 시장에 제시했다.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현대차가 선보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현대차가 선보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은 “수소전기 상용차는 실체 없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도로 위를 달리는 실재이자 현재”라며, “미래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과 안정성을 갖춘 현대차의 수소전기 상용차가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 상용차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서 향후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상용차를 위한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데도 동참하고자 한다”며 미국 시장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전시회 참가는 글로벌 최대 상용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현대차가 처음으로 수소전기 트럭의 실체를 제시하고 수소 모빌리티 기반의 미래 상용차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9 북미 상용 전시회’ 현대차 부스 전경
‘2019 북미 상용 전시회’ 현대차 부스 전경

글로벌 상용차 업계는 세계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면서 수소전기, 배터리 전기 기반의 무공해 친환경 상용차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빠른 연료 충전이 가능하고, 장거리 주행에 효율적인 수소 에너지는 상용차 시장, 특히 트럭 시장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또한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수소충전소 구축과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민관협의체인 ‘H2USA’는 오는 2035년까지 미국의 수소충전소가 최대 3300곳에 달하고, 최대 450만대의 수소전기차의 수소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발표한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에 따라, 오는 2030년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약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외부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현대차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이에 발맞춰,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내 선두 지위를 지속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먼저, 오는 2025년까지 유럽 스위스에 단계적으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16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바 있으며, 향후 다른 국가로도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미국 커민스社와 손잡고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와 커민스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반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공동 개발해 북미 지역 버스, 트럭 등 상용차 제작업체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현대차그룹의 미국 계열사로서 운송용 트레일러 등을 생산, 판매하는 '현대트랜스 리드(Hyundai Translead)는 친환경 액화질소 트레일러 콘셉트를 선보이며 현대차그룹의 상용차 시장에서의 통합 친환경 솔루션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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