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희 기자] 삼양그룹이 약 3개월간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일부 업무에 도입한 결과 연간 2000여 업무시간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손현철 삼양홀딩스 디지털혁신팀 과장은 24일 광화문 라온스페이스에서 열린 ‘데브멘토 커뮤니티 데이’에서 “삼양그룹 26명의 담당자가 연간 2000여 시간에 걸쳐 처리하던 업무를 RPA 도입을 통해 90% 이상 절감했다”면서 삼양그룹 RPA 도입 사례를 발표했다. 

손현철 과장은 “삼양그룹 디지털 혁신 8대 과제 중 하나로 RPA 도입을 통한 업무 자동화가 들어 있다”면서 “RPA 도입을 통한 스마트 경영업무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양그룹은 이를 위해 1차로 올해 6월부터 10월초까지 9개 부서 26명의 담당자가 하는 축산물 유통이력 신고업무, 거래처 마감원장 송부 등의 18개 업무대상으로 RPA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손현철 삼양홀딩스 과장은 데브멘토 커뮤니티 데이에서 삼양그룹의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 배경 및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손현철 삼양홀딩스 과장은 데브멘토 커뮤니티 데이에서 삼양그룹의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 배경 및 효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손 과장은 “연간 2000여 업무시간을 절감해 근로자 1년 평균 근무시간 1960시간에 준하는 효과를 거뒀다”면서 “이 밖에도 여유 업무시간 향상으로 기존 업무 외 추가 업무처리가 가능해졌고, 저성과, 반복 처리 업무 등 담당자 기피 업무도 잘 진행되는 효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1차 프로젝트 진행 시 주요부문, 다양한 업무에 RPA를 적용함으로써 RPA 대한 효과성을 검증하고, 전사 확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RPA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데브멘토 커뮤니티 데이에서는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의 전문가 발표도 진행됐다. 송혁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상무는 웹 기반 RPA ‘오토메이션애니웨어 엔터프라이즈 A2019’에 대해 소개했다. 송혁 상무는 “플랫폼이라고 해서 모두가 같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최소 2배 빠른 봇 생성, 빠른 ROI 및 낮은 TCO, 온프레미스 또는 클라우드에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표준화할 수 있는 제품이 엔터프라이즈 A2019”라고 강조했다.

송 상무는 엔터프라이즈 A2019에 대한 장점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100% 웹 기반 엔터프라이즈 RPA라는 것. 웹 상에서 봇을 만들고, 코딩하고 수정하고 디플로이를 하고 테스트까지 모든 과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송 상무는 “엔터프라이즈 A2019는 어떠한 브라우저에서든 어떤 운영체계에서든, 어떤 기기에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완전할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송혁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상무는 "엔터프라이즈 A2019가 완벽한 RPA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송혁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상무는 "엔터프라이즈 A2019가 완벽한 RPA 플랫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RPA (RPA as a Service)라는 것. 클라우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배포, 관리, 확장, 단 몇번의 클릭만으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송 상무는 “퍼블릭, 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타입 등의 선택이 모두 가능하다”며 “진정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석용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상무는 RPA 도입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에 대해 소개했다. 첫 번째는 처음부터 엔드 투 엔드 프로세스 전체를 자동화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기업 내부 프로세스를 먼저 정리한 뒤 일부 테스트를 해가며 확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RPA 전문가(또는 전담조직)가 모든 일을 수행하려 한다는 것. 이석용 상무는 “모든 일을 다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C레벨의 후원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용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상무가 기업들이 RPA 도입 과정에서 주로 실수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이석용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상무가 기업들이 RPA 도입 과정에서 주로 실수하는 부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세 번째는 RPA 도입 과정에서 IT 또는 인프라팀이 너무 늦게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석용 상무는” RPA 도입했다고 한다면 인프라, 보안팀 등이 미리 참석하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용 상무는 “RPA 도입 효과보다는 RPA 봇 가동률에 집중하려는 실수를 많이 한다”면서 “도입효과를 더 중요시하고 그것을 체험했으니 다른 프로세스에도 확장하려는 전략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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