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미국 케이블 사업자 겸 초고속인터넷 업체 컴캐스트가 이번 3분기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경우 이번 분기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20%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통신회사 컴캐스트는 3분기에 주당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70센트(영업이익 32억2000만 달러), 매출은 21% 늘어난 268억3000만 달러(약 3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고 CNBC·CNN 방송은 보도했다. 유료방송 가입자가 감소했지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계속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의 유료방송 업체 스카이 PLC를 인수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케이블TV와 초고속 통신, 유선전화, 이동전화 등을 전부 합친 가입자가 전 분기보다 30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 가입자 증가다.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 사업 부문은 3분기에 작년보다 3.5% 감소한 8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경우 이번 3분기 주당순이익(EPS) 17센트, 매출액 8억2370만 달러(약 968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월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EPS 20센트, 매출액 8억74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트위터는 또 상업화가 가능한 일간 활성이용자(mDAU)를 1억4500만 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 분기(1억3천900만 명)보다 4% 증가한 것이다. mDAU는 광고를 보여줄 수 있는 트위터 또는 트위터 앱에 매일 로그인하는 이용자를 말한다.

사진=플리커
사진=플리커

트위터는 광고 제품의 버그 문제와 7∼8월에 예상보다 낮은 광고 수주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표적 광고를 하고 광고주와 데이터를 공유하는 이 회사 제품에서 버그가 발생해 작년 대비 매출액 성장률을 3% 이상 하락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이번 버그로 인한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며 4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9억4000만∼10억1000만 달러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10억6000만 달러(리피니티브 집계 기준)에 많이 못 미친다.

이번 분기 실적이 부진하자 트위터 주가는 이날 20% 수준 하락했다. 트위터 주가는 올해 들어 35%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300억달러(약 35조2000억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이날 주가가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60억달러(약 7조원)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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