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구글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냄새까지 인식하고자 한다.

25일 엔가젯은 구글 브레인팀이 ‘아카이브(arXiv)’ 사이트에 AI에게 냄새 인식 훈련을 시키는 연구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아카이브’는 수학, 물리학, 천문학, IT 분야의 출판 전(preprint) 논문을 수집하는 웹사이트이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분자 구조와 실제 냄새와의 관계를 증명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빛은 파장을 보고도 어떤 색인이 파악할 수 있었으나, 냄새는 단순히 분자만으로는 식별할 수 없었다.

구글 연구원은 향수 제조 데이터에 기반해, 약 5000개의 분자 데이터 세트를 만들어, ‘버섯', ‘잡초’ 등의 분자구조와 연결해 라벨링했다. 이후 3300개의 데이터 세트를 AI에 학습시켰고, 그 결과 만들어진 알고리즘으로 통해 남은 1700개의 분자 데이터가 만들어 내는 냄새도 예측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구글 AI 블로그)
(사진=구글 AI 블로그)

하지만 문제는 있다. 같은 냄새라고 해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묘사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냄새가 섞여 새로운 냄새가 만들어지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이에 구글 브레인팀은 “특정 분자를 향과 연관시킨 것은 AI가 냄새를 인식하는 중요한 첫 단계”라며, 이를 통해 “화학, 인간 영양소에 대한 이해, 감각 신경 과학, 합성 향료 제조 방법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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