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불거진 갤럭시S10·노트10의 지문인식 문제 해결을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SW 업데이트 통해 초음파 디스플레이 지문인식(Fingerprint on Display, 이하 FoD)의 보안 결함 논란이 해결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10과 노트10의 FoD 기능이 일부 실리콘 필름을 사용했을 때 해킹이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모델의 FoD 기술은 퀄컴의 초음파 기반 지문인식 센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외신과 국내 IT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해당 스마트폰 전면에 실리콘 케이스를 씌웠을 때 사전에 등록한 지문이 아닌 다른 지문을 사용해도 잠금이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권을 비롯해 영국 은행, 중국 은행과 결제 서비스 등은 이번 지문인식 결함과 관련 삼성전자 지문 로그인을 차단을 권고하거나 막아놓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삼성 멤버스 공지를 통해 “당사는 지문인식 오류 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SW 패치를 조만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문제는 일부 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하는 경우 실리콘 케이스의 패턴이 지문과 함께 인식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며, “이에 SW 수정을 통해 개선 예정이니 항상 최신 버전을 유지해 달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리콘 케이스의 패턴 영상이 등록되지 않도록 SW 패치를 통해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발언은 갤럭시S10과 노트10 제품의 문제나, 퀄컴의 초음파 FoD 센서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등록 당시의 인식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해당 부분을 소프트웨어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노트10(사진=양대규 기자)
갤럭시노트10(사진=양대규 기자)

이어 23일 삼성전자는 공지를 통해 "지문인식 이슈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슈 해결을 위한 소프트웨어 패치를 고객 여러분께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스마트폰 사용자는 상단 알림바에서 '생체인식 업데이트' 알림을 선택한 후 업데이트를 하면 된다. 24시간 안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전면 커버를 씌운 상태에서 지문을 등록한 경우 또는 전면 커버를 씌운 상태에서 한 번이라도 지문 인증을 사용한 경우에는 커버를 제거한 상태에서 다시 등록해야 한다"며, 지문을 새로 등록할 때에는 손가락 중앙부를 포함한 전면적을 사용하고, 돌기 패턴이 있는 전면 커버는 지문 등록 또는 지문 인증이 안될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해달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당사는 제품의 보안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생체인증 기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개선과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성 강화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안내를 통해서 "실리콘 케이스 등 돌기 패턴이 있는 전면 커버를 사용한 경우, 일부 돌기 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되어 잠금이 풀리는 현상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비슷한 문제가 제기된 갤럭시탭S6는 이번 업데이트 대상에서 제외됐다. 갤럭시탭S6 업데이트는 빠르면 내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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