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적자 LGD, 'OLED 체질개선’으로 내년 반등 전망
3분기 적자 LGD, 'OLED 체질개선’으로 내년 반등 전망
  • 양대규 기자
  • 승인 2019.10.2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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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희 CFO "경쟁력 갖기 위해 사업구조 혁신 진행 중"
LGD, 8월 中 광저우에 대형 OLED 패널 공장 완공
희망퇴직 단행…"OLED 인재 채용은 지속"

[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LG디스플레이(이하 LGD)가 3분기 영업손실 4367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약 5000억 원의 손실에 이어 계속되는 적자로, 업계는 LGD가 올해 약 1조 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LGD의 손실은 ‘예측된 결과’로 4분기도 최근 단행한 구조조정의 비용으로 일부 손실이 예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OLED 체질 개선과 구조조정으로 인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LGD의 상황이 일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

23일 LGD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올해 3분기 매출 5조 8217억 원, 영업손실 436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D에 따르면, 매출은 LCD 팹(Fab) 가동률 조정으로 면적 출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면적당 판가가 높은 플라스틱 OLED 사업이 본격화되고 모바일용 패널 판매가 확대되며 전 분기(5조 3534억 원) 대비 9% 증가했다.

하지만 LCD TV 패널 가격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락하고 관련 팹(Fab) 가동률 축소, 플라스틱 OLED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인해 3분기 영업 적자폭은 지난 분기 3687억 원보다 늘어난 436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4422억 원, EBITDA는 6118억 원(EBITDA 이익률 10.5%)을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LCD TV 팹(Fab) 가동률 조정에 따른 출하 감소 영향으로 TV용 패널이 전 분기 대비 9%p 축소된 32%를 기록했으며, 모바일용 패널은 플라스틱 OLED 패널 생산이 본격화되며 전 분기 대비 9%p 증가한 28%를 기록했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1%, 모니터용 패널은 18%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61%, 유동비율 101%, 순차입금비율 74%로, OLED로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대형 및 중소형 투자 마무리 단계에서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LGD 2019년 3분기 실적(자료=LG디스플레이)
LGD 2019년 3분기 실적(자료=LG디스플레이)

서동희 CFO "경쟁력 갖기 위해 사업구조 혁신 진행 중"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서동희 전무는 “LG디스플레이는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 사업구조 혁신을 진행 중”이라며, “LCD TV 부문은 팹(Fab) 다운사이징(축소)을 기본으로,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아냄과 동시에, 기존 LCD 영역에서 차별화가 가능한 IT·커머셜(상업용) ·오토(자동차용)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 OLED는 제품 본연의 가치를 활용한 시장 대세화를 가속화하고,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의 사업 조기 안정화 기조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LCD 구조개선 활동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차별적 가치를 줄 수 있는 기술과 제품군을 중심으로 장기 비전을 수립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LGD가 단행한 희망퇴직의 영향으로 4분기 일회성 비용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는 총 1조 원가량의 손실을 전망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IT부문의 계절적 성장과 모바일 OLED 매출 증가로 4분기 매출은 6조 4000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구조조정 비용 발생으로 적자폭은 5000억 원대로 오히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업계는 LGD의 OLED 전환 등의 체질 개선의 효과가 내년부터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LGD는 중국 광저우에 OLED 공장을 완공했으며, 최근에는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공격적인 체질 개선 정책을 펼쳤다.

LGD의 88인치 8K 크리스탈사운드 OLED(사진=양대규 기자)
LGD의 88인치 8K 크리스탈사운드 OLED(사진=양대규 기자)

LGD, 8월 中 광저우에 대형 OLED 패널 공장 완공

지난 8월 29일 LGD는 중국 광저우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연간 1000만 대 이상의 OLED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준공된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은 축구장 10개 크기인 7만 4000㎡(약 2만 2000평) 대지 위에 지상 9층, 연면적 42만 7000㎡(약 12만 9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2017년 7월 첫 삽을 뜬 이후 2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8월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기존 LCD 패널 공장과 모듈 공장, 협력사 단지 및 부대시설 등을 합하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클러스터는 총 132만㎡(약 40만 평)에 이른다.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에서는 고해상도의 55, 65, 77인치 등 대형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 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생산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최대 생산량인 월 9만 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 OLED 공장에서 월 7만 장 규모로 생산 중인 물량과 최근 3조 원 추가 투자를 발표한 월 4만 5000장 규모의 파주 10.5세대 OLED 공장이 2022년 가동하면 연간 1000만 대 이상 제품을 생산이 가능하다.

파주 10.5세대 OLED 공장인 P10 공장까지 가동하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생산량은 더욱 늘어난다. 이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대세화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LGD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사진=LGD)
LGD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사진=LGD)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2020년 550만 대의 OLED TV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1년 710만 대에서 2022년에는 100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TV 업체들이 OLED 진영에 속속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의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하이센스, 일본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뱅앤올룹슨 등의 업체가 OLED TV를 생산하고 있다. 2020년에는 미국 최대 TV업체인 비지오가 합류해 OLED TV 진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OLED TV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2013년 20만 대에 불과했던 대형 OLED 패널 판매량은 2018년 290만 대를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3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 OLED 판매량 증가에 따라 LGD는 올해 대형 OLED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패널 업체들 중 장기 성장에 가장 적합한 사업 모델을 보유했다”며 “내년에는 OLED의 이익 창출 능력이 강화돼 LCD의 실적 하락을 상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D, 희망퇴직 단행..."OLED 인재 채용은 지속"

또한 최근 LGD는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체질 개선을 꾀했다. LGD는 OLED로의 전환 가속화를 고려해 사무직에 대해서도 LCD 인력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영의 스피드를 높이는 한편, 사업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를 위해 임원·담당조직의 축소 등 조직 슬림화를 골자로 하는 조기 조직개편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LGD는 중국발 LCD 공급 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경영환경 및 실적이 악화해 고강도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는 LCD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LGD는 OLED로의 전환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저세대 패널 생산공장의 클로징 등을 통해 발생한 여유인력에 대해 OLED 등 신사업으로 전환배치를 하고 있으나, 전체 여유인력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회사와 노동조합은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LGD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실시하지만, OLED 등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우수 인재 중심의 채용은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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