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가 출시 초기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크게 성장하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논란이 (궐련형 전자담배 성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필립모리스(PMI) 정일우 대표이사는 이같이 말하며 최근 벌어진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적극 해명했다. 현재 담배업계에 가장 큰 관심사는 유해성 여부다. 최근 미국과 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가 사용자의 폐질환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이 유해성 논란이 궐련형 전자담배까지 번질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 그동안 필립모리스는 담배업체 중 유일하게 궐련형 전자담배가 유해하다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주장을 반박해 왔다. 지난해 식약처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만큼 유해하다'고 발표하자, 필립모리스는 "유해성 근거를 발표하라"며 식약처를 상대로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23일 필립모리스가 발표한 일반 담배, 아이코스, 음주 등에 따른 공기질 변화 (사진=고정훈)
23일 필립모리스가 발표한 일반 담배, 아이코스, 음주 등에 따른 공기질 변화.(사진=고정훈)

이날 간담회에서 연구결과 발표를 맡은 필립모리스 지젤 베이커 박사는 실내에서 일반 담배(궐련)와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를 흡연했을 때의 공기질 변화를 비교 분석해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이코스 흡연 시 실내 공기오염물질은 일반 담배를 태웠을 때보다 약 90% 감소했다. 이는 요리를 하거나 술을 마셨을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보다 적은 수치다. 

지젤 박사는 “아이코스는 니코틴을 함유하고 중독성이 있는 제품이지만 일반담배와 달리 불로 태우지 않고 가열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이 방식은 일반 담배 대비 유해성분 발생을 평균 90% 이상 감소시킨다”며 “공기오염물질이 없어 간접흡연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아이코스 흡연 후 실내에서 니코틴과 카르보닐 같은 물질이 검출되긴 했지만, 이 물질들이 실제로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정부도 보다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물론 아이코스 흡연이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다. 그러나 일반 담배보다는 훨씬 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필립모리스는 이날 간담회에서 '아이코스3 듀오' 출시도 알렸다. 아이코스3 듀오는 홀더 재충전 없이 2회 연속 사용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기존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 2.4+’ 모델보다 충전 속도가 각각 47%, 56% 빠르다.

아이코스3 듀오는 아이코스3 포켓 충전기와 호환된다. 기존 아이코스3 소비자라면 듀오 홀더 단품 구매만으로 2회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정일우 대표이사는 “아이코스3 듀오는 개발 과정에서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 연속 사용과 충전시간 단축이라는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며 “보다 많은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해 가장 해로운 담배 제품인 궐련에서 유해성분이 현저히 감소된 대체제품으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23일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3 듀오 출시를 발표했다. (사진=고정훈)
23일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3 듀오 출시를 발표했다. (사진=고정훈)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