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파워트레인 콘퍼런스를 통해 신형 엔진 2종을 공개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 모델 GV80과 신형 G80 등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엔진으로, 현대기아차는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롤링힐스 호텔(경기도 화성 소재)에서 ‘2019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3.5 가솔린 터보, 3.0 디젤 터보, 8단 습식 DCT 변속기 등 스마트스트림(Smartstream) 브랜드의 신규 파워트레인을 소개했다.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은 이전과 비교해 연비 개선, 연소 개선, 배기가스 저감, 엔진 마찰 저감 측면에서 크게 향상된 성능을 갖췄으며, 이를 통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세계적인 연비 및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성능에 대한 운전자의 다양한 기대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마트스트림 G3.5 T-GDi(3.5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연소 시스템 개선, 신 연료 분사 시스템 적용, 신 냉각 시스템 기술 등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연료를 연소실 내부에 직접 분사하는 GDi 시스템과 연소실 입구 흡기 포트에 분사하는 MPi 시스템의 장점을 융합한 ‘듀얼 퓨얼 인젝션’ 기술을 적용해 연비 효율을 개선하고, 미세먼지 배출을 저감했다. 또한, 수랭식 인터쿨러를 적용해 터보차저 응답성을 증대시키고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역동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함께 공개된 국내 최초 직렬 6기통 디젤 엔진 ‘스마트스트림 D3.0(3.0 디젤 터보)’는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기존 V6 3.0 디젤 터보보다 32kg 경량화됐고 엔진 마찰 저감 신기술, 수랭식 인터쿨러, 복합 EGR 및 SCR 시스템 등 연비·배기 최적화 기술이 적용됐다.

스마트스트림 습식 8단 DCT는 스마트스트림 G2.5 T-GDi 엔진,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 등과 결합해 고성능 차를 비롯한 다양한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다. 기어 배치를 최적화한 8단 레이아웃, 고효율 습식 더블 클러치, 전동식 오일펌프와 축압기, DCT 특화 제어 로직 등 동력 전달 효율과 응답성을 극대화하는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지속 가능 모빌리티를 위한 파워트레인 기술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콘퍼런스는 현대·기아차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소개하고, 세계 각국 전문가들과 최신 파워트레인 관련 기술을 공유하는 기회의 장으로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는 보쉬, 콘티넨탈, 델파이 테크놀로지스, 덴소, 마그나, 말레, 셰플러, 발레오 등 세계 유수의 파워트레인 관련 업체들과 국내외 학계, 유관 학회 및 연구소 등에서 1,3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최신 기술 전시와 함께 엔진, 변속기, 배기 후처리, 친환경차·전동화, 소음 및 진동, 파워트레인 가상 개발 등 7개 분야에 걸친 총 57편의 주제 발표 세미나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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