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우리나라 IT 공공 연구소의 여성 유리벽이 여전히 두껍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여성 채용비율은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의원(더불어민주당)이 ICT분야 출연연(부설제외 19개)의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기관의 여성 직원 비율이 20% 미만이라고 18일 밝혔다.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여성 직원 비율은 3년 연속 10% 미만으로 드러났다.
‘유리벽’이란 남성 직원에 비해 여성이 임금 등 직무에서 차별을 이르는 말로, 고위직 승진을 막는 ‘유리천장’과 다르다.
김성수 의원 측은 “정부가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여성 재직비율을 20%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여성 고용률은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했다.
고용비율 격차는 평균 임금의 격차로 이어졌다. 모든 출연연에서 여성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이 남성 직원에 비해 낮았다.
김성수 의원실에 따르면 출연연 정규직 남녀의 평균 임금 격차는 약 1,500만 원이고, 여성 고용 비율이 가장 낮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약 1,900만 원 이상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임금 차이를 보인 한국전기연구원의 경우, 4,066만 9,000원 차이가 났다.
김성수의원은 “융합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소통·공감능력이 뛰어난 여성과학기술인의 연구현장 진출 확대는 국가적 과제”라며, “공공연구기관들은 여성 연구인력 확대와 경력단절 방지에 적극적 의지를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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